단기투자용 ETF에 뭉칫돈…한 달새 3700억 몰려

입력 2023-05-07 18:03   수정 2023-05-15 17:00


단기로 돈을 맡기기 좋은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고금리 수혜를 누리면서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초단기 채권용 ETF를 비롯해 달러 파킹 ETF, 머니마켓펀드(MMF) ETF 등이 대표적 상품이다. 주식시장에서 큰 리스크 없이 연 3~4%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다.
◆KOFR·SOFR 상품 모두 ‘흥행’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대표적인 단기투자용 ETF인 KOFR금리 상품에 지난 1개월간(4월 5일~5월 4일) 3686억원이 순유입됐다.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에는 1871억원, ‘ARIRANG KOFR금리’에 1021억원,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에 774억원, ‘HANARO KOFR금리액티브(합성)’에 20억원이 들어왔다.


KOFR는 국내 일일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에 이용되는 무위험 지표금리를 뜻한다. KOFR금리 ETF는 만기가 하루인 채권에 투자하는 셈이라 사실상 채권 디폴트 리스크가 ‘0’에 수렴한다는 설명이다. KOFR 이자율은 과거 0%대였지만, 현재 금리 인상으로 연 3.5%까지 올랐다.

몇 개월 단위의 짧은 자금 운용을 위한 상품으로 각광받으면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재투자를 기다리며 현금 관리가 필요한 투자자들에게 대피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RP 금리인 ‘SOFR’에 투자하는 ETF에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5일 출시된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는 한 달 만에 800억원의 자금을 모았고, 지난달 25일 상장된 ‘ACE 미국달러SOFR금리(합성)’에는 1주일 만에 190억원이 들어왔다.

시장 수요가 확인되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도 이달 SOFR금리 ETF를 출시하기로 했다. SOFR금리가 연 4%대 후반까지 오르면서 단기자금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채권 디폴트 리스크는 없는 대신 달러 투자 상품인 만큼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는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단기간에 환율이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MMF ETF도 출시
단기자금용으로 인기를 끄는 건 초단기 채권 관련 상품뿐만이 아니다. 무위험은 아니지만 채권 만기가 짧아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작은 단기채권용 ETF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추종 상품 등에도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91일물 CD 금리를 추종하는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에는 지난 1개월간 964억원이 들어왔다. ‘KODEX 단기채권’에 234억원, ‘KBSTAR 단기통안채’에는 196억원이 순유입됐다. 고금리의 수혜가 큰 상품으로 꼽히면서 단기자금용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게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MMF ETF도 출시될 예정이다. KB자산운용은 KIS 시가평가 MMF 지수를 추종하는 ‘머니마켓액티브 ETF’를 9일 출시할 계획이다. MMF는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펀드로, 주로 기관들이 단기자금 관리를 위해 많이 활용하는 상품이다. ETF로 출시돼 개인들도 주식시장에서 쉽게 사고팔 수 있게 됐다.

성상훈/배성재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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