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의 한계 넘어 사각지대 없앤다"…통신 3社가 내놓은 新안전서비스 뭐지?

입력 2023-05-08 16:08   수정 2023-05-08 16:09

통신 3사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CCTV의 한계를 극복한 안전 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고도화한 레이더 기술을 공중화장실에 보급하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순찰로봇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KT는 공중화장실에 보급했던 비상벨 서비스에 AI 기능을 적용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국내 공공기관 한 곳과 모니터링 서비스 ‘스마트레이더’를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스마트레이더는 바닥에서 2m 높이의 벽면이나 천장에 설치된 레이더 센서를 이용해 실내 위험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다. 센서 하나로 넓이 49㎡의 공간에서 최대 5명의 동작을 감지할 수 있다. 무단 침입 등의 이상 상황을 확인하는 용도로 쓰인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스마트레이더를 공급해 성과를 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서울지하철 8호선 내 공중화장실 17곳에 스마트레이더 설치를 마쳤다. 모니터링에 영상을 이용해 신원 노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CCTV와 달리 스마트레이더는 사람의 형태나 자세를 3차원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의 해상도만 갖고 있다. 신원 공개에 대한 우려 없이 화장실에 장기간 머무르며 이상 행동을 보이거나 낙상 사고를 당한 사람을 원격으로 가려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한국시니어연구소와 시흥의 한 초등학교에도 스마트레이더를 구축했다. 침실, 거실 등에서 낙상 사고를 당한 고령자를 확인하거나 옥상 등의 위험 영역에 학생들이 진입했는지를 구별하기 위한 용도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자체 공공화장실, 대형병원, 요양시설, 산업시설 등으로 스마트레이더 보급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통신사들은 AI를 적용해 안전 관리 솔루션을 차별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K쉴더스, 로봇 전문업체인 뉴빌리티 등과 함께 ‘AI 순찰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연내 상용화가 목표다. AI 영상인식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 로봇이 지정 구역을 돌아다니면서 이상 상황을 탐지하면 이를 관제실에 알리는 방식이다. 야간에 활용할 수 있는 360도 회전 카메라도 내장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서울 도봉구에 있는 덕성여대 쌍문근화캠퍼스에서 AI 순찰로봇의 시험 운행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CCTV 사각지대 위주로 이 로봇을 보급할 계획이다.

KT는 공중화장실에 보급했던 범죄 예방용 비상벨 서비스에 AI 기능을 적용했다. KT는 2016년부터 7년간 210개 공공기관의 공중화장실 약 6000곳에 비상벨을 포함한 범죄 예방 솔루션인 ‘세이프메이트’를 보급해 왔다. 최근 KT는 이 솔루션을 개선해 비상벨을 누를 수 없는 상황에서도 AI가 비명이나 ‘도와주세요’와 같은 말소리를 파악해 구조 요청이 이뤄지도록 했다. KT 관계자는 “오는 7월 공중화장실의 비상벨 설치 의무화 시점을 앞두고 AI 기능을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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