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고 두려웠다"는 김우빈…'10만명당 1명' 그 희귀암 뭐길래 [건강!톡]

입력 2023-05-13 16:16   수정 2023-05-13 16:22



"생명과 연관돼 있다 보니 너무 무섭고 두려웠어요"

배우 김우빈은 12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로 복귀했다. '비인두암' 판정받고 2년의 치료 시간을 거쳐 tvN '우리들의 블루스', 영화 '외계+인 1부' 등의 작품을 선보여 왔지만, 여전히 그의 몸 상태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김우빈은 지난 10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아무래도 (비인두암이) 생명과 연관돼 있다 보니 너무 무섭고 두려웠다"며 "살이 많이 빠지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비인두암은 뇌 기저에서 연구개까지 이르는 인두의 가장 윗부분에 생긴 악성종양을 뜻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10만명당 1명꼴로 발병하는 희귀암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발생하며, 50대 이상 환자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중앙암등록본부의 설명이다.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비인두암은 일상생활 속 바이러스 감염과 만성적인 코의 염증, 불결한 위생 환경, 비인두의 환기 저하, 소금으로 절인 보존 음식물에 포함된 나이트로사민 음식물을 가열할 때 발생하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의 노출과도 관련이 있다.

증상으로는 목에 만져지는 혹이 있어 검사 뒤 비인두암 전이 소견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피가 섞인 콧물, 장액성(묽고 맑은 장액이 나오는) 중이염에 의한 한쪽 귀의 먹먹함(이충만감), 청력 저하, 한쪽의 코막힘도 흔한 증상이다. 비인두암이 진행해 뇌 쪽을 침범하면 뇌 신경마비를 일으킬 위험도 있다.

비인두는 해부학적으로 수술이 어려운 탓에 방사선 치료가 주된 치료법으로 활용된다. 방사선 치료 시 해당 암 부위뿐 아니라 전이를 일으킬 수 있는 목 림프샘에도 예방적으로 방사선을 정교하게 조사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구강 건조증, 미각 상실과 같은 후유증도 남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수분 섭취, 고른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또 치료 후 정기적 점검과 관리를 받아야만 치아 손실이나 골수염 등 합병증을 예방해야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비인두암은 여느 암과 같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경부의 종괴나 지속되는 한쪽 코막힘, 귀 먹먹함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즉시 세침흡인 검사 및 코 내시경을 해봐야 한다.

비인두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인두암의 발생이 바이러스와 불결한 위생, 음식 등과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김우빈은 "지금 병마와 싸우고 있는 분들이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울지 두렵고 무서울지 다는 모르지만, 나도 겪어봐서 어느 정도는 안다"며 "우리가 잘못해서 이런 일이 우리에게 펼쳐진 게 아니라 운이 안 좋았던 것뿐이니까, 후회나 자책하지 말고 여러분 자신과 여러분을 사랑해주는 많은 사람을 생각하며 힘을 내라"고 전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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