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고양 백석 사업장 리파이낸싱 자금 220억 투입

입력 2023-05-12 14:13  

이 기사는 05월 12일 14:1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이 공사 중 지반 침하로 중지 명령을 맞았던 고양 백석역 오피스 개발 사업장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파이낸싱(차환)을 위한 자금을 투입한다.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해 자금 지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고양 백석역 섹션 오피스 화이트스톤(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297) 사업장에 PF 리파이낸싱을 위한 자금 220억원을 투입했다. 금리는 연 8% 수준이다. 기존 PF 대주는 메리츠캐피탈(250억원·금리 연 5.5%), 한국증권금융(90억원·연 9%)이다. 이번 리파이낸싱으로 시공사와 시행사의 부도 위험을 덜었다. 시공사 책임준공 기한은 지난해 말에서 올해 말로 연장됐고 신탁사 책임준공 기한도 내년 4월까지로 늘어났다. PF 대출 만기는 내년 5월이다.

시행사 센트럴랜드는 하이투자증권을 PF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 PF를 받아 2021년 6월 착공했으나 지난해 5월 지반 침하로 인해 지자체로부터 8개월여간 공사 중지 명령을 받았다. 현장에 인접한 지하매설물 중 하수관로를 파손해 지반 침하가 발생한 것이다. 당초 시공사인 광성종합건설의 책임준공 기한은 지난해 말까지였으나 공사 중단으로 인해 책임준공을 이행하지 못했다.

책임준공 이행 의무는 일차적으로 시공사에 있다. 시공사는 책임준공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대주에 자금을 상환해야 하는 의무가 발생하지만 자금력이 부족해 상환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차적으로 책임준공 관리형 토지신탁 계약을 맺은 KB부동산신탁도 이행 의무가 있지만 시공사 부도가 아니므로 시공사 교체 카드까지 내걸 상황은 아니었다.

내달 PF 대출 만기를 앞두고 하나증권이 신규 대주로 참여해 PF를 주관하기로 결정했다. 오피스 분양을 완판했고 단순히 공사 중지 명령으로 공사 기간이 늘어진 사업장으로, 추후 대출 상환에 어려움이 적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대형 증권사들이 사업성 리스크가 적은 사업장을 선별해 대출 투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화이트스톤 사업장은 지하 3층, 지상 10층짜리 건물을 짓는 사업이다. 대지면적과 연면적은 각각 1234.6㎡, 1만1461.1㎡이다. 3호선 백석역에서 40m 거리의 역세권이며 주변 고양종합터미널, 요진와이시티 벨라시티, 롯데아울렛 등 일산 서부 지역 대형 상가들이 위치해 있다. 또 올해 말 고양시청청사가 백석역 인근으로 이전될 예정어서 향후 유동인구 유입, 행정업무 관련 업종 임차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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