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성추행 다큐, 극악무도 2차 가해"…국민의힘 비판

입력 2023-05-14 14:01   수정 2023-05-14 14:02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발표회 진행 소식에 국민의힘이 "극악무도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박 전 시장 다큐멘터리를 만든 제작위원회가 결국 제작발표회를 강행한다고 한다"며 "극악무도한 2차 가해를 즉각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은 오는 16일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다룬 책 '비극의 탄생'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첫 변론'의 제작발표회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비극의 탄생'은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 측의 주장을 일부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책으로 2021년 출간 당시에도 '2차 가해'라고 비판받았다.

윤 대변인은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이라는 제작위원회 명칭부터 무얼 믿는다는 것인지 황당하거니와 피해자 고통은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는 듯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다'며 뻔뻔함을 보이는 모습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첫 변론' 연출자 김대현 감독에 대해 "박 전 시장 성희롱을 인정했던 인권위의 조사를 '허술하다'며 전면 부정하고, '언론과 여성계가 1차 가해의 진실성에 관심이 없다'는 망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면서 "명백한 2차 가해이자 반(反)헌법적 인권 침해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성추행 피해자를 변호했던 김재련 변호사가 전날 공개한 빅 전 시장의 판결문을 언급하면서 "그 안에는 차마 글로 옮길 수 없을 정도로 낯 뜨거운 표현들로 가득한 성추행 사실들은 물론, 정신과까지 다니며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피해자의 끔찍한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며 "그런데도 객관적 사실조차 부정하며 또다시 피해자를 아프게 하니 누군들 이들을 용서하겠는가"라며 상영 중단과 사과를 요구했다.

'첫 변론'은 2021년 오마이뉴스 기자가 박 전 시장의 측근인 '서울시청 6층 사람들'을 비롯한 50여명을 인터뷰해 쓴 책 '비극의 탄생'을 원작으로 박 전 시장 지지자들의 후원을 통해 제작됐다.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제작진이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후원금 모금 시작을 알린 후 이틀 만에 후원금액이 1억원을 돌파했고, 현재까지 4000여명 이상이 참여해 2억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다.

박 전 시장은 2020년 7월 9일 전 비서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해당 사건을 6개월간 조사한 국가인권위는 2021년 1월 "피해자에 대한 박 전 시장의 성희롱이 있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 씨가 인권위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법원에 행정소송을 냈으나, 지난해 11월 1심에서 패소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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