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소폭 오르며 2480선에서 마감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89포인트(0.04%) 오른 2480.2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5.05포인트(0.61%) 상승한 2494.4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오후 들어 보합권에서 머물렀다.
유가 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22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55억원, 57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0.13%), LG화학(0.58%)은 소폭 올랐다. 반면 자동차 관련주인 현대차(-2.64%), 기아(-3%)의 주가는 하락했다.
삼성전자(1.4%), SK하이닉스(4.63%) 등 대형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다. 앞선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과 낸드플래시 기업 간 합병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지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68%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22포인트(0.27%) 상승한 816.75에 마감했다. 지수는 4.43포인트(0.54%) 오른 818.96에 개장한 후 810선을 횡보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개인이 홀로 1402억원을 순매수하는 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11억원, 65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상위 종목의 희비도 엇갈렸다. 호실적을 발표한 JYP엔터테인먼트는 20% 넘게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2.46%), 에코프로(5.76%) 등 에코프로 그룹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77%), HLB(-0.86%) 등 바이오 관련 종목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원 오른 1338.6원에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 출발했다"면서도 "중국 실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해 매물이 출회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4%, 5.6% 늘었다. 다만 소매판매 증가폭은 로이터통신의 예상치인 21%에 비해 낮았다. 산업생산도 시장 예상치인 10.9%를 크게 밑돌았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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