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소재 매출, 7년내 30조 달성"

입력 2023-05-16 17:37   수정 2023-05-17 01:24

LG화학이 2030년 배터리 소재 매출 목표를 30조원으로 높여 잡았다. 지난해 초 제시한 목표보다 45% 늘린 수치다. 전기차 및 배터리 판매 증가 추세를 반영한 목표다. 이 회사는 배터리 소재를 포함해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 사업에서 2030년 총 40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이를 통해 석유화학 기업에서 글로벌 톱 과학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배터리 소재 매출 목표 1년 새 ‘껑충’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6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연 ‘코리아&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배터리 소재 매출은 지난해 4조7000억원에서 2030년 30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친환경 소재는 같은 기간 1조9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혁신 신약은 2030년 2조원의 매출을 내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사업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지난해 31조원에서 2026년 45조원, 2030년 70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목표가 이뤄지면 이 회사의 2030년 3대 신성장 사업 매출 비중은 전체의 57%로 기존 석유화학 사업을 넘어선다. 신 부회장은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면서 지난 4년간 뼈를 깎는 노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했다”며 “3대 핵심 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대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극재 외부판매 40%까지 확대
LG화학은 우선 양극재 생산능력을 올해 12만t 규모에서 2028년 47만t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니켈 함유율을 90% 안팎에서 95%로 높인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를 수년 내 양산한다는 전략이다. 또 중저가 제품인 미드니켈, 망간리치 삼원계 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용 양극재 등을 개발해 판매 제품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양극재 생산 거점은 한국 중국 미국 유럽 등 ‘4각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글로벌 기업에 양극재 납품 비중을 40%까지 늘리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양극재 이외 다른 소재 사업도 확대한다. 유럽 미국에서 분리막 사업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탄소나노튜브(CNT),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전해질 등 차세대 기술에 관한 연구개발(R&D)도 하고 있다. 양극재, 분리막에 이어 음극재와 전해질까지 생산하게 되면 LG화학은 배터리 4대 소재를 모두 양산하는 첫 기업이 된다.

친환경 분야에서는 재활용, 생분해·바이오, 재생에너지 소재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발 빠르게 전환하기로 했다. 2028년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기술 역량도 키우기로 했다. 내년 1분기엔 산소와 열 반응으로 분해되는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PBAT)’를 양산할 예정이다.

신약 분야에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5개를 승인받아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항암·대사질환 분야에 투자해 후속 신약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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