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브릿지 "2000년대 은행 '도미노 도산' 재현될 우려" [ASK 2023]

입력 2023-05-17 18:53   수정 2023-05-18 10:50

이 기사는 05월 17일 18:5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00년대 중반 벌어진 미국 은행의 도미노 도산이 또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은행 실패'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바오 트롱 센터브릿지 수석 전무이사(사진)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Fed는 2005년부터 2년간 시장과 충분히 소통하며 17차례 계산된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그 결과 은행들이 연이어 무너졌다"며 "지난해 Fed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2000년대 중반에 벌어진 일과 비슷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롱 전무는 2010년 센터브릿지에 합류해 다양한 섹터의 투자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센터 브릿지는 뉴욕과 런던에 사무실을 두고 360억달러(약 48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사모 투자 운용사다.

트롱 전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실은행 총자산 규모가 2%를 넘어선 것을 경고 신호로 봤다. 그는 "지난 30년간 GDP 대비 부실은행 총자산 규모를 보면 은행이 도미노 도산을 하던 시점엔 이 수치가 모두 2%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트롱 전무는 코로나19 이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롱 전무는 "가치투자의 창시자인 벤자민 그레이엄은 '불확실성과 투자는 동의어'라고 했다"며 "투자는 늘 불확실성을 마주하지만 우리는 이에 대비하며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센터 브릿지는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 범위를 확대하고, 구조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택했다. 트롱 전무는 "전통적인 사모펀드는 주로 바이아웃 위주의 투자 전략을 고수하지만 센터브릿지은 사모펀드팀과 크레딧팀이 함께 바이아웃을 넘어 카브아웃, 구조화 자본 등에 종합적으로 투자해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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