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그룹 "美지역은행 위기로 사모대출 기회…'인구 유입' 선벨트 관심가져야"[ASK 2023]

입력 2023-05-18 13:58  

이 기사는 05월 18일 13:5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지역은행이 건설사에 대출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어 사모대출(Private debt)에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있다. 인구가 유입되는 미국 선벨트(남동부) 지역을 눈여겨봐야 한다."

제이콥 슬론 하버그룹 인터내셔널 매니징 디렉터(사진)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멀티패밀리(다가구주택) 자산은 에쿼티(지분)과 크레딧(대출) 모두 견조한 성과를 낼 수 있어 투자 기회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슬론 디렉터는 "지역은행에서 차환을 해줄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어 만기 도래를 맞는 투자자들은 매도 압박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자산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어 인수 주체들에게 좋은 투자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량 멀티패밀리 자산을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았다. 슬론 디렉터는 "멀티패밀리 가운데 A급(Class A) 신규 물량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자산"이라며 "매도 수요가 있고 밸류에이션이 낮아져 밸류 애드(가치 부가)형 투자 기회도 지난 1~2년보다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또 대형 지역은행에서 대출받기 어려워 사모대출 투자자가 들어와 자금을 제공할 여력이 생기고 있다"며 "LTV(담보인정비율)가 크게 줄어들었고 수익률은 올라 대출 집행 투자를 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슬론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멀티패밀리 투자를 이끄는 가장 큰 요소로 인구 구조 변화를 짚었다. 미국 북부 지역과 달리 서남부 지역인 선벨트 지역은 인구가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라스베이거스, 피닉스, 댈러스, 오스틴, 애틀란타, 팜비치 등의 지역은 인구가 성장하는 추세다.

슬론 디렉터는 "친기업적인 선벨트 시장은 가격도 오르고 인구 밀집도도 높아져 대응해야 한다"며 "임대로 거주하려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주택을 빌려 월세로 거주하려는 성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트폴리오 내에서 살펴보면 전월 대비 임대료 상승률은 2021년 초까지 2.5~3.0%까지 늘었으나 다시 하락세를 보인다"며 "금리 상승으로 인해 임대계약 갱신율을 보면 7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984년 설립된 하버그룹 인터내셔널은 운용자산(AUM) 200억 달러(약 26조원)에 달하는 부동산 전문 운용사다. 부동산 자산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대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전역에서 멀티패밀리 5만8000호와 500만 평방피트의 상업용 부동산을 자산으로 담고 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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