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양성' 가수 남태현 구속영장 기각…"도망 염려 없어"

입력 2023-05-18 19:14   수정 2023-05-18 19:15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아이돌 그룹 출신 가수 남태현(29)과 방송인 서민재(30)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18일 서울서부지법(송경호 영장 전담 부장판사)은 남태현과 서민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심사)을 마친 뒤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현 단계에서 구속은 방어권에 대한 지나친 제한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날 오전 9시52분께 영장 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남태현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답한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뒤이어 도착한 서민재 역시 "네. 죄송합니다"라며 "성실히 조사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5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민재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투약에) 쓴 주사기 있어요" 등의 글을 게시했다 돌연 삭제했다. 경찰은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의 신고에 따라 이들을 입건했다.

남태현은 마약 투약 혐의 이외에도 서울 강남구에서 만취 운전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된 바 있다.

한편 남태현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YG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아이돌 그룹 위너(WINNER) 멤버로 활동했다. 이후 위너를 탈퇴한 뒤 사우스클럽이라는 밴드를 결성해 활동해왔다. 서민재는 2020년 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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