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LG이노텍 각 부서에선 “경력 직원 잘 뽑았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재야에서 명성을 크게 얻은 인공지능(AI) 고수, 기상캐스터, 7급 공무원 공채 차석 등 특이한 경력을 가진 직원들이 큰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다양성’에 방점을 찍은 정철동 LG이노텍 사장(CEO·사진)의 ‘채용 혁신’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직접적인 원인으론 최정명 인공지능(AI)·빅데이터솔루션팀 사원을 채용한 것이 꼽힌다. 최 사원은 국내 ‘AI 해커톤’ 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AI 챔피언’으로 불린 실력자다.다. 이를 눈여겨본인사 담당자가 입사제안을 던졌고 지난해 2월 LG이노텍에 들어왔다. 이후 특허 분석에 최적화된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최 사원은 "LG이노텍과 같은 제조 기업은 AI 개발자들에게 생소하다"며 "해커톤을 계기로 AI를 활용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 LG이노텍에 대해 처음 알게 됐고, AI 개발자로서 부가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전 선임은 정 사장이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인 ‘CEO Live’를 매 분기 매끄럽게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LG이노텍 행사에서 ‘VIP 도슨트’ 역할을 하며 고객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 7급 공무원 공채 공업 직렬 차석 출신으로 특허청에서 일하다가 광학솔루션사업부에 입사한 안기현 사원도 흔치 않은 입사 케이스로 꼽힌다. 특허청에서 국제특허 출원을 위한 법률검토 업무를 하던 중 LG이노텍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 안 사원은 "안정적인 공직 생활을 접는 결정은 쉽지 않았지만, 미래 성장성이 돋보이는 곳에서 역량을 펼쳐보고 싶었다"고 LG이노텍 입사 배경을 설명했다. 특허청 근무 당시 수많은 신기술을 직접 접한 덕분에 안 사원은 신기술의 부가가치를 측정하고 이해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사장은 “다양한 경험이 모여 시너지를 낼 때 회사의 경쟁력이 강화된다”며 “채용 프로세스를 더욱 다각화해 다양한 인재를 계속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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