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하다 심정지 온 50대 공무원…'구사일생' 목숨 건졌다

입력 2023-05-21 18:21   수정 2023-05-21 18:44


축구대회 도중 심정지로 쓰러진 50대 공무원이 소방 당국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목숨을 건졌다.

21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 10분께 양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회에 참가한 한 군청 소속 공무원 50대 A 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당시 A 씨의 심장은 멎었고 의식도 없는 위급한 상태였다.

현장에서 이를 발견한 대회 관계자는 곧장 A 씨에게 달려가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멈췄을 때 정지된 심장을 대신해 뇌에 산소와 혈액을 직접 공급해주는 응급처치법이다. 4분의 '골든타임' 안에 실시해야 생존 가능성이 커진다.

그사이 신고를 접수한 권은정(40) 소방장, 권혁진(33) 소방교, 신일우(26) 소방사도 빠르게 대회장으로 향했다. 마침 인근에서 소방용수를 조사하고 있던 해당 대원들은 3분 만에 대회장에 도착해 제세동기 등을 이용해 응급처치했다.

A 씨는 대회 관계자와 대원들의 일사불란한 응급처치 덕에 쓰러진 지 4분 만에 호흡과 맥박을 되찾았다. 현재 A 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몸 상태를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에게 즉각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권 소방장은 "양양에는 구급차가 3대뿐이라 먼 지역은 30분 이상도 걸린다"며 "마침 대회장과 멀지 않은 곳에서 업무를 보고 있어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정지 환자는 빠른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며 "평소 CPR 방법 등을 숙지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1년 질병관리청이 낸 통계에 따르면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5.3%에 그쳤다. 하지만 쓰러진 환자를 목격한 이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경우 생존율이 11.6%로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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