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화장품' 日서 입소문에 불티…이번엔 中 잡으러 간다

입력 2023-05-22 15:30   수정 2023-05-22 17:27


북한 군인 리정혁(현빈 분)이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 남한의 재벌 딸 윤세리(손예진 분)를 위해 사다 준 선물. 바로 '손예진 앰플'로 입소문을 탄 마녀공장의 앰플 '비피다 콤플렉스'다. 당시 최고 시청률이 21.7%까지 치솟을 정도로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간접광고(PPL) 효과가 대박이 났다. '사랑의 불시착'이 일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회사는 매출 급성장 계기를 맞게 된다.

유근직 마녀공장 대표(사진)는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회사의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면서 "제2의, 제3의 '마녀 클렌징오일'을 만들어내는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국민 '클렌징오일 브랜드'로 떠오른 마녀공장. 앰플·세럼 등 기초케어, 클렌징 제품을 주로 판매한다. 비건 화장품을 지향하는 게 특징이다. 퓨어 클렌징오일, 비피다 바이옴 콤플렉스, 갈락 나이아신 에센스가 3대 글로벌 스테디셀러다. 온라인 중심에서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힌 업체로 작년 연결 매출 기준 1018억원 가운데 온라인 채널 비중은 67%, 오프라인 비중은 33%를 차지했다.

실적은 증가하고 있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은 1018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이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커졌다. 이중 절반 이상(55.3%)이 해외 매출(563억원)이다. 매출은 2019년 일본 수출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9~2022년 연평균 매출은 52.4%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133.3%, 123.7%를 기록했다.

마녀공장은 일본 시장 시장에서 고속 성장하고 있다. 2019년 일본 시장에 진출한 뒤 지난해까지 매출은 연평균 164.48% 증가했다. 회사는 보다 적극적인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작년 10월 일본 법인을 설립했다. 오프라인 마케팅 강화를 위해 현지 오프라인 1위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매출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회사 측은 "현지 법인 설립 시 통관 지연, 수량 제한 문제 등이 해결된다"며 "향후 오프라인 마케팅 강화, B2B(기업간거래)·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영업 강화로 수출이 더 늘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말 기준 전체 수출액 가운데 일본 비중은 75.8%에 달했다. 2020년 50.5% 수준에서 25.8%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회사는 중국, 인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저변을 넓혀 일본 수출 비중을 줄여 나가겠단 계획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 주력한다. 최근 국내 화장품 업체의 중국 시장 철수가 잇따르고 있지만, 중국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회사는 판단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기존 진출 업체는 유통 마케팅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면 마녀공장은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해 중장기적으로 현지 시장에 자리 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8월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벌써 해외 매출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브랜드를 최신 트렌드에 맞게 재단장하는 한편, 클렌징밤, 퓨어 클렌징 오일 딥클린 버전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 및 기존 라인업 확대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비건 기반의 색조 시장에도 진출한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색조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마녀공장은 매출 1069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 증가해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다. 이후 오는 25~26일 일반청약을 거쳐 다음달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20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가는 1만2000~1만4000원,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965억원~2292억원이다. 상장을 통해 240억~280억원을 조달할 예정으로 공모자금은 신제품 개발, 인플루언서 마케팅비용, 신사업 추진 관련 타법인 취득에 사용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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