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아인, 마약투약 혐의 부인·증거인멸 정황 포착"

입력 2023-05-22 12:55   수정 2023-05-22 13:03


경찰은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며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2일 간담회에서 "수사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는 단순 투약 정도로 생각해 신병 처리를 검토하지 않았다"며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투약한 마약류의 종류와 횟수가 많이 늘어났다"고 영장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경찰은 공범으로 입건한 유씨 주변 인물 4명 가운데 미대 출신 작가 A씨의 구속영장도 함께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두 사람에 대해 "혐의를 부인하는 점과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유씨가 프로포폴을 과다 처방받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지난해 넘겨받아 수사를 시작했다. 올해 2월5일 유씨가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감정하고 의료기록을 조사한 결과 투약이 의심되는 마약류가 대마·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으로 늘었다.

한편 유씨와 A씨의 구속 여부는 영장이 법원에 청구된 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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