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람보르기니 60주년, 브랜드가 가야할 길은?

입력 2023-05-23 08:00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 CEO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인터뷰
 -브랜드 60주년 맞아 다양한 이벤트 준비
 -V12 엔진 최대한 유지, 정체성 강조

 람보르기니서울이 지난 19일 람보르기니 설립 60주년을 맞이해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서킷 시승행사를 개최하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 CEO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는 인터뷰를 통해 최근 람보르기니의 행보와 향후 출시될 전동화 제품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람보르기니 아시아태평양지역 CEO와 나눈 일문일답.


 -브랜드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눈 여겨 볼만한 이벤트는
 "5월 말부터 60주년을 기념한 지로 행사(소비자 대상의 그룹 주행)를 이탈리아에서 진행한다. 150대의 람보르기니 제품이 로마에서 출발해 볼로냐에 도착하며, 그 사이 기록적이고 유명한 명소들을 지나갈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행사를 기획 중에 있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투어를 진행하면서 놀라움의 요소를 제공하기 위해 그 장소는 아직 비공개로 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한국에서 엄청난 성장을 했다. 한국 소비자들이 람보르기니에 특별히 요구했던 내용은 없었나
 "한국 소비자의 경우 특히 본인만의 유일무이한 차를 원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차별화된 제품을 찾기도 하고 맞춤화에 대한 요구도 굉장히 많다. 본인의 태도도 반영을 하는 성향이 강하다. 람보르기니의 소비자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프로그램인 애드 퍼스넘(Ad Personam)을 통해 외관과 색상 등을 독특하게 선택하거나 도어 패널에 서명을 추가하는 등 나만의 차를 만들기 위한 옵션을 한국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출고 시점은 중요하다. 애드 퍼스넘을 선택할 경우 아무래도 인도에 시간이 더 길텐데, 이런 오랜 대기 기간에 어떻게 대응하는가
"소비자들은 색깔이나 디자인 콘셉트 등 람보르기니와 함께 상의하는 과정 그 자체를 하나의 즐거움으로 생각하며 시간을 투자하는 개념이 더 강한 것 같다. 나만의 차를 만드는 디자인 여정을 함께 한다는 것에 만족감을 갖는 소비자가 많다"


 -2028년까지 탄소 배출을 80% 저감한다고 했는데, 전반적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가는 것인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동화는 지속할 것이다. 국가별 배출 규제 역시 강화되고 있다. 람보르기니 역시 자동차를 판매하는 브랜드로서 규제 기관의 준법 의무를 가지고 있다. 반면, 12기통 엔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규제를 상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람보르기니 레부엘토가 V12 엔진을 탑재해 출시했던 것은 브랜드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의미도 있었다. 우리 명성은 아이코닉한 V12 엔진 덕에 가능했기에 람보르기니 역사의 기반을 기리고자 이를 유지한 것이다. 소비자들 역시 우리의 플래그십 제품에는 12기통 내연기관을 탑재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우리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람보르기니의 헤리티지인 12기통 엔진을 바탕으로 전동화 시대에 맞춘 하이브리드 화를 진행한 것이다.

 앞으로도 람보르기니는 우리의 상징인 V12 엔진을 최대한 유지할 것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기술력을 개발하고 엔진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12기통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모든 것은 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전제가 바탕이 돼야 한다. 오늘날의 환경에서는 자연흡기 엔진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이제는 전동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기술력으로 최선과 최고의 선택을 고민해 레부엘토를 만들었다. 우리의 DNA가 V12 엔진에 있기에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람보르기니는 수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아름답고 박력이는 V12 엔진음으로 유명하다. 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람보르기니 브랜드인데, 2028년에 선보일 전기차에도 이 소리를 똑같이 구현할 예정인가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사운드라고 생각한다. 현재 파워트레인의 사운드, 엔진 모터의 사운드를 설계하고 디자인하는데 많이 투자하고 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이해하고, 합의한 바에 따르면 12기통 엔진의 사운드를 그대로 복제하거나 재생하는 데에 대해서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현재 고객들의 피드백을 받아가며 어떤 차가 순수 전기차로서 감성을 자극할 수 있을지를 논의 중이며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


 -람보르기니가 오프로드 제품인 우라칸 스테라토를 출시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람보르기니의 브랜드 키워드 중 하나는 ‘Unexpected’, 즉 소비자들에게 예상치 못했던 기술력과 차를 선보인다는 브랜드 정신이다. 우리는 항상 기존에 없던 수퍼카를 선보이고 있다. 우라칸 스테라토는 라이프스타일 측면에서의 운전 재미를 배가시킨 새로운 수퍼카다. 오프로드에서의 역동성, 드리프트 성능, 핸들링을 즐기는 고객을 위한 차다. 때문에 일반도로나 트랙을 빠르게 달리던 기존 수퍼카와는 달리, 굴곡이 심하고 흙도 밟을 수 있는 비포장도로에서도 얼마나 재미있게 주행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정현수 객원기자

▶ [르포]고품질 생산 전진기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 람보르기니서울, 서울 서비스센터 확장
▶ [하이빔]'아리랑' 될 뻔했던 현대차 '포니'
▶ [시승]트랙에서 만난 마세라티의 쌍두마차, MC20 & 그레칼레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