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효과인 줄 알았는데…이상순 제주 카페, '블루리본' 획득

입력 2023-05-23 08:48   수정 2023-05-23 08:49



가수 이효리의 남편 이상순이 운영하는 카페가 오픈한지 1년도 안 돼 '블루리본'을 획득했다.

이상순이 운영하는 카페 롱플레이는 지난 22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고, 이렇게나 빠르게 블루리본을 받게 됐다"며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블루리본 획득 소식을 전했다.

'블루리본 서베이'는 2005년 국내에서 최초로 발행된 대한민국 레스토랑 가이드북으로, 맛과 위생 등 다양한 부분에서 일반인 평가자와 음식 전문 평가자의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블루리본을 받을 수 있다. 프랑스 미슐랭 가이드와 미국 자갓 서베이의 장점을 서로 조합해 만들었다는 평을 받으며 미식가들 사이에서 믿고 방문할 수 있는 '맛집' 평가 기준으로 통한다.

이상순이 대표로 있는 롱플레이는 지난해 7월 제주시 구좌읍에 오픈했다. 카페 오픈 소식이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이틀 만에 운영을 긴급 중단했고, 이후 예약제로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롱플레이 오픈 당시 '이효리 카페'로 알려졌지만, 이상순은 "롱플레이 카페는 온전히 저 이상순의 카페"라며 "제 아내는 이 카페와는 무관함을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대표도, 사장도 모두 이상순이 맡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래전부터 커피를 좋아했고, 특히 스페셜티 커피를 좋아한다"며 "그래서 제주에는 많지 않은 스페셜티를 제공하는 카페를 만들고, 거기에 제가 선곡한 음악까지 함께 어우러져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의 소소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카페를 운영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업 경험도 전혀 없고, 많은 사람을 상대할 수 있는 성격도 아니기 때문에 꽉 차도 스무 명 남짓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카페를 열게 된 것"이라며 "1년이 넘는 시간을 정성스럽게 준비했고, 오픈 첫날 아내와 지인들이 축하하러 와 주었고, 저는 지인들에게 커피를 내려주고 아내는 다른 손님들의 요청으로 사진을 함께 찍어준 것이 기사화되어 일이 커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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