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먹는 프로바이오틱스 가격 천차만별…"최대 10배차"

입력 2023-05-23 15:04   수정 2023-05-23 15:05

국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 성장 속 인기를 끌고 있는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의 시중 제품 가격이 성분에 따라 최대 10배 차이가 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부 제품은 비타민 등 부가 성분 첨가 시 함량과 표기 등에서 어린이 연령에 맞는 권장량을 적용하고 있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18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면역력 증진과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가격은 유산균 종류와 무기질, 비타민 등 첨가 여부에 따라 차이가 최대 10배까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균주 제품 중에서는 CJ웰케어 제품(제품명 BYO 식물유래 유산균 키즈)이 1일 섭취량 기준 187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광동제약(컬처렐 키즈츄어블)은 1600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게 나타났다. 복합균주 제품 중에서는 종근당건강(락토핏 키즈) 제품의 1일 섭취량 기준 가격이 382원으로 가장 낮았고, 일동제약(지큐랩 우리 아이 유산균 멀티비타츄어블) 제품 가격이 1933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비자원 조사 대상 18개 제품 중 17개 제품은 식약처의 유산균 함량 기준(g당 1억CFU)에 부합했다. 그러나 아이배냇(아이배냇 꼬마 유산균 츄어블) 제품은 1일 섭취량 기준 유산균수가 5500만CFU로 기준에 미달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제조사인 아이배냇은 해당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에게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회신했다. 또한 아이배냇 꼬마 유산균 츄어블은 현재 단종된 상태로 전해졌다.

또한 일부 제품은 비타민, 무기질 등과 같은 첨가물 함량에 성인 기준치를 적용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과량 섭취 시 체내에 축적될 수 있는 지용성 비타민 등이 어린이 권장량보다 함량이 높은 제품은 주의가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비타민D가 첨가된 5개 제품의 표기 함량은 성인 1일 영양성분 기준치(10㎍)의 87∼160%였다. 이는 6∼8세를 기준으로 한 어린이 충분섭취량(5㎍)과 비교하면 기준치의 173∼319% 수준이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오인 또는 과다 섭취를 막기 위해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섭취 연령에 맞게 개선하거나 관련한 주의사항을 추가하도록 관련 업체에 권고했다.

소비자원은 "롯데푸드(파스퇴르 아이생각 키즈 생유산균), 쎌바이오텍(듀오락 얌얌 플러스), 헥토헬스케어(드시모네 곰돌이 츄어블 플러스)는 연령에 맞는 영양성분 기준치로 변경 또는 병행 표시할 계획이라고 회신했다. 종근당건강(락토핏 키즈), 쎌바이오텍은 섭취 시 주의사항에 영양성분 중복·과다섭취 주의 표시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알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건기식 시장 성장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19년 4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1429억원으로 3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추산됐다. 협회가 전국 5000가구 대상으로 구매지표를 조사한 결과, 구매자가 꾸준히 유입되는 추세도 나타났다. 지난해 구매 경험률은 전년 대비 0.7%포인트 오른 82.6%로 측정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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