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도둑들이 오클랜드 스타돔 천문대 돔 덮개 뜯어가

입력 2023-05-23 14:18   수정 2023-05-23 14:19

뉴질랜드에서 도둑들이 오클랜드 명소로 꼽히는 스타돔 천문대 돔 구리 덮개를 뜯어가는 드문 절도 사건이 일어났다.

뉴질랜드 매체들은 수도 오클랜드의 스타돔 천문대에서 21일 밤∼22일 새벽 도둑들의 습격으로 돔을 덮은 동판 덮개가 도난돼 10만 뉴질랜드달러(약 8200만원)가 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고 23일 보도했다. 천체 투영관도 있는 스타돔 천문대는 1967년 세워진 공립 천문대로 돔 안에는 그동안 100여만 명이 천체 관측에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진 차이스 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스타돔 천문대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도둑들이 일요일인 지난 21일 밤부터 22일 새벽 사이에 장비를 가지고 들어와 천문대 돔 동판 덮개를 절반 이상 자르고 뜯어갔다며 천문대 직원들이 모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트래버스 스타돔 천문대 관장은 천문대 돔은 현재 수리 중으로 펜스와 임시 플라스틱 지붕이 씌워져 있었다며 도둑들은 대형 차량을 이용해 펜스를 뚫고 들어와 공사용 비계 위로 올라가 동판을 잘라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도둑들이 떼어간 구리 조각들은 기껏해야 1000뉴질랜드달러(약 82만원) 정도밖에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도둑질보다 기물 훼손 목적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매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문을 닫고 해온 수리 보수공사가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다음 달 19일 재개관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천문대 관계자들이 더 실망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트래버스 관장은 정확한 피해액은 아직 알 수 없지만 10만∼20만 뉴질랜드달러(약 8200만∼1억65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한다며 돔의 동판 덮개를 다시 씌울 때까지는 망원경 운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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