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인대회서 '치맥 소통' 나눈 윤 대통령 "세계시장에 과감히 뛰어들라"

입력 2023-05-23 21:12   수정 2023-05-24 01:25


“우리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업인이 전체의 77%라는 말을 듣고 ‘아 이게 진정한 지지율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중소기업인대회에서 “현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을 두고 ‘잘한다’는 답변이 77%를 넘고, 경제·외교 만족도는 85%까지 올랐다”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의 개회사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에 참석자들 사이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중소기업인대회는 윤 대통령 취임 첫해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대통령실에서 열렸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자리를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잔디마당에서 작년 5월에 뵙고 1년 만에 다시 뵙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반(反)시장적 경제정책을 시장 중심의 민간주도·기업주도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최선을 다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지향하는 ‘공정한 시장’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은 생산하는 상품의 종류를 더 다양하게 하고 규모를 키우면서 우리에게 성장을 가져다주고 풍요와 번영을 갖고 온다”며 “시장이 창출하는 경제가치의 총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경쟁시스템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대·중소기업들을 향해서는 “대통령실은 기업인 여러분에게 열려 있다”며 “경제를 외교의 중심에 두고 저도 대한민국의 세일즈맨, 영업사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뛰었다”고 했다.

이어 “일자리는 정부의 직접 재정으로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만드는 것”이라며 “세계 시장은 여러분의 것, 내 시장이라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달라”고 자신감을 북돋웠다.

중소·벤처기업들에 대해선 “세계 시장에서 경쟁은 개별 기업 대 기업의 경쟁이 아니라 생태계 대 생태계, 클러스터 대 클러스터의 집단적 경쟁”이라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성장할 때 세계 시장에서 최고 품질과 혁신 제품으로 경쟁할 수 있고, 그것이 우리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원팀’을 강조하는 테이블 배치로 눈길을 끌었다. 10개의 테이블마다 정부 부처 장관과 대기업 총수, 지역별 중소기업 대표, 여성 기업인, 스타트업 대표, 소상공인 대표 등을 고루 배치했다. 김기문 회장은 “정부 부처 장관과 대·중소기업인, 소상공인 등 다양한 경제주체가 한자리에 모여 뜻깊다”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석하니 더 친숙하고 편안하게 어울리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대회 슬로건이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인 만큼 (경기 침체의) 터널이 지나가고 성장이 이어질 수 있도록 중소기업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가 국가 사안인 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힘을 합쳐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중소기업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가 중소기업과 협력을 많이 하는데 중소기업이 LG를 잘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구 회장은 행사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에게 LG 계열사와 관련이 있는지 묻는 등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 선포식도 열렸다.

이정선 중기선임기자/강경주/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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