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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천명관 부커상 수상 불발…수상작은 '타임 셸터' [종합]

입력 2023-05-24 05:58   수정 2023-05-24 07:01



올해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의 영광은 불가리아 작가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의 소설 <타임 셸터(Time Shelter)>에게 돌아갔다. 최종후보에 올라 주목 받았던 천명관 작가의 수상은 불발됐다.

영국 부커상 운영위원회는 현지시간 23일 밤 10시(한국시간 24일 오전 6시) 런던 스카이가든에서 2023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시상식을 열고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의 <타임 셸터(Time Shelter)>를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번역가 안젤라 로델도 함께 수상했다.

이 작품은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치료를 제공하는 '과거를 위한 진료소'에 대한 이야기다. 옛 가구 등 과거의 풍경을 재현해놓은 공간인데, 시간이 갈수록 건강한 이들이 현재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곳을 찾아든다. 현재나 미래 대신 행복했던, 친숙한 과거를 택한다.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에 대해 "국가 정체성과 기억과 향수의 유혹적인 위험에 관한 창의적이고 파괴적이며 병적으로 유머러스한 소설"이라고 평했다.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은 영어 외 언어로 쓰인 뒤 영어로 번역된 문학작품에 수여한다. 부커상과는 별도로 시상한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상금은 5만 파운드로, 작가와 번역가가 절반씩 나눠받게 된다.

장편소설 <고래>로 최종후보에 올랐던 천 작가의 수상은 불발됐다. 앞서 2016년 한강 작가가 <채식주의자>로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을 한국 작가 중 최초로 수상했다. 이듬해 한 작가가 다시금, 2022년에는 정보라 작가가 최종후보에 오른 바 있다.

2004년 출간된 <고래>는 국밥집 노파, 금복, 춘희 세 여성의 3대에 걸친 거친 삶을 통해 인간의 욕망, 그 성취와 몰락을 그려낸 소설이다. 이 작품은 김지영 번역가가 영어로 옮겨 올해 1월 영국 출판사 유로파 에디션스에서 출간됐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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