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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스팩25호, 피아이이와 합병…대형 스팩 합병 '물꼬'

입력 2023-05-24 15:01  

이 기사는 05월 24일 15:0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25호스팩이 이차전지 검사 솔루션 전문기업 피아이이(PIE)와 합병을 추진한다. 시가총액 300억원 이상의 대형 스팩 중 첫 합병 사례다. 피아이이의 예상 시가총액은 4888억원으로, 역대 스팩합병 기업 중 최대어다. 상장에 성공할 경우 중견기업과 대형 스팩의 합병 상장이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피아이이, 설립 5년만에 예상 시총 4888억원 도전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25호스팩은 피아이이(PIE)와 합병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스팩 소멸합병 청구서를 제출했다.

2018년에 설립된 피아이이는 이차전지 검사 솔루션과 스마트팩토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딥러닝 기술을 결합해 산업용 인텔리전스 플랫폼 LISA(Look’In Smart With AI)를 독자 개발했다.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와 해외 완성차 업체 등이 고객사다.

피아이이는 이번 합병으로 하나금융25호스팩의 예치금 470억원을 확보한다. 조달한 자금은 머신비전 검사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피아이이와 하나금융스팩25호의 합병비율은 1대 0.7386615로 책정됐다. 피아이이의 합병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4888억원으로 추산됐다. 그동안 국내에서 스팩합병을 진행한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피아이이는 일반 상장을 검토했다가 IPO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스팩 합병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팩을 활용하면 수요예측 절차를 통해 공모가를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 증시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원하는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IB업계는 피아이이를 계기로 대형 스팩 시장이 활성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가치가 3000억원이 넘는 기업이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을 추진한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다. 2021년부터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중견기업을 겨냥해 대형 스팩을 잇달아 내놨지만, 적합한 대상을 찾지 못해 청산 위기에 놓였다.




○1년 새 기업가치 급등, 스팩 주주 설득 ‘총력전’

피아이이는 2021년 이차전지 시장의 성장으로 실적이 가파르게 늘었다. 작년 매출은 286억원, 영업이익은 6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8% 감소했다. 같은 기간에 순이익은 5.0% 감소한 57억원이었다. 이차전지 관련 솔루션이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했다.

최근 1년새 기업가치도 약 두배로 불어났다. 작년 3월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할 당시 기업가치는 2650억원이었지만 합병시 약 435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2027년 매출 1810억원, 영업이익 677억원을 올린다는 가정 아래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회사 측은 작년 242억원이었던 이차전지 제품 매출이 5년 뒤 1549억원으로 6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4888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순이익 기준 PER(주가순이익비율)은 86배다. 코스닥에 상장한 이차전지용 검사 장비업체와 비교해 몸값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노메트리(55배), 엔시스(38배), 에스에프에이(18배) 등은 PER이 20~50배에 형성돼있다.

시장에서는 이차전지 시장의 성장성을 얼마나 높게 평가할지가 합병시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팩합병의 경우 출석한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와 발행주식 수 3분의 1 이상의 승인을 얻지 못하면 합병은 자동으로 무산된다.

작년 IBSK제13호스팩과 스튜디오삼익의 합병안은 거래소 심사를 통과했지만 스팩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스튜디오삼익의 기업가치가 과하게 산정됐다는 주주의 비판이 거셌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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