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치주, 개빡치주"…'도발 네이밍' MZ세대 노렸다

입력 2023-05-25 11:16   수정 2023-05-25 13:36

편의점 이마트24가 증류식 소주 신제품을 출시했다. ‘빡치주(酒)’와 ‘개빡치주’라는 도발적인 상품명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감성을 정조준했다.

이마트24는 오는 26일 왓챠와 제휴해 빡치주와 개빡치주를 출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빡치주(25도)와 개빡치주(40도)는 국내산 쌀, 물, 누룩으로 만든 증류식 소주 제품이다. 이마트24는 젊은층 사이에서 불고 있는 증류식 소주 열풍에 지난달 ‘독도소주’ 3종을 출시한데 이어 한 달만에 새 증류식 소주 제품을 내놓았다. 이마트24의 올해(1월1일~5월23일) 증류식 소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대비 159% 신장했다.

해당 제품은 명확하게 젊은층에 타깃을 맞췄다. 빡치주와 개빡치주는 지난해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좋좋소’ 작품 속에서 직원들이 소주 브랜딩 기획회의를 열고 언급하는 술 이름이다. 작품 속에서 “우리가 소주를 찾을 때, 화나거나 힘들 때 찾지 않습니까? 저 역시도 빡칠 때, 술을 많이 찾습니다. 그래서 ‘빡치주’라고 이름을 지어봤습니다.”는 주인공 조충범의 대사에서 따왔다.


이마트24는 ‘빡치다’라는 비속어를 활용한 제품명이 젊은층 사이에서는 오히려 소구력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드라마 공개 후 언어유희를 활용한 이름은 2030세대 젊은층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왔다. 지난해 드라마 공개 후 온라인으로 3만병 한정으로 판매됐을 당시엔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마트24가 도발적인 네이밍을 앞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엔 ‘내 주식처럼 사르르 녹는 바닐라 버터샌드’를 출시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해당 제품명이 주식 투자자들을 조롱한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하루 만에 해당 제품 발주를 중단한 바 있다. 이마트24는 이번엔 인기 드라마와 협업해 이미 온라인상에서 흥행한 제품인 만큼 네이밍 논란은 예전같진 않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주류 특화 매장’을 앞세운 이마트24는 증류식 소주 외에도 위스키 제품군도 늘려나간다. 플레이버 위스키가 대표적이다. 이마트24는 지난달 솔티카라멜과 땅콩버터의 맛이 나는 ‘올레 스모키(Ole Smoky)’를 할인 판매한 데 이어 이번달엔 ‘에반윌리엄스 애플750ml’를 이달의 위스키로 선정했다. 다음달엔 새로운 이색적인 위스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차별화된 주류를 소싱하고 고객들에게 제안해 이마트24가 ‘트렌디한 주류 성지’라는 공식을 각인시킬 것”이라며 “주류 강화와 함께 각종 술과 어울리는 안주류를 도입해 가맹점 매출 증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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