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 광양제철소 농성장서 금속노련 위원장 연행

입력 2023-05-30 17:09   수정 2023-05-30 22:07


경찰이 전남에 위치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고공농성 현장에서 한국노총 산별노조 위원장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뒷수갑을 채워 진압하는 장면이 공개돼, 노동계를 중심으로 과잉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다만 경찰은 고공농성을 벌인 조합원의 안전을 위해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체포 당한 위원장이 계속 방해하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체포했다는 입장이다.

30일 한국노총 금속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경찰은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농성에 들어간 금속노련 간부를 지상으로 내리려고 시도하던 중, 이를 막아선 김만재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을 물리력로 제압했다.

경찰 5명은 김만재 위원장을 무릎으로 눌러 제압하고 뒷수갑을 채워 일으켰다. 해당 체포 장면은 영상으로 촬영돼 SNS 등에 게시된 상태다.

김만재 위원장은 올해 초 한국노총 위원장 선거에서 결선 투표까지 갔던 중량급 인물로 정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광양제철소 앞에서는 포스코의 하청 근로자 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광양지역기계금속운수산업노동조합이 지난해 4월 24일부터 '임금 교섭'과 '포스코의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요구하면서 천막 농성 벌이던 중이었다.

사태가 장기화되자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이 지난 29일부터 고공농성에 돌입한 상태였다.

한국노총은 “지난 2020년 미국 흑인 청년 조지플로이드를 연상케 한다"며 "인권 따윈 내팽겨친 공권력 남용이 도를 넘었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반면 경찰 측 관계자는 "제철소 앞 7미터 높이의 망루에서 고공농성을 하는 조합원의 안전 때문에 에어매트를 설치하려는데, 노조 측에서 방해를 하고 이를 만류하는 경찰관에게 생수병에 든 물을 뿌렸다"며 "현장에서 수차례 경고에도 방해를 계속해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한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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