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S 선수단 파업에…라이엇 "개막 연기, 시즌 취소도 고려"

입력 2023-05-31 14:03   수정 2023-05-31 14:10


라이엇게임즈가 LCS(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의 개막을 2주 미루기로 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LCS 선수협회가 파업에 돌입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6월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LCS는 6월 15일에 문을 열 전망이다.

LCS 선수들이 e스포츠 초유의 파업에 돌입한 이유는 ‘2부 리그 관련 규정의 변화’ 때문이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북미 1부 리그인 LCS 구단은 2부 리그 NACL(북미 챌린저스 리그) 팀을 운영할 의무가 사라졌다. 그 결과 10개 구단 중 단 3개 구단(플라이퀘스트, 팀 리퀴드, 이블 지니어스(EG))만이 NACL를 계속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LCS 선수 협회는 파업 투표를 진행했고 지난 28일 압도적 찬성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공식 SNS를 통해 밝혔다.

라이엇은 오늘 리그 개막을 2주간 연기하고 이 기간 동안 선수들과 팀들 그리고 사무국 간 합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라이엇은 “이 기간을 넘기면 합법적인 리그 운영이 거의 불가능하다”라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LCS 서머 시즌 취소는 물론 연말에 열리는 리그오브레전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 역시 박탈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라이엇은 LCS 선수 협회의 요구 사항에 대한 답변도 내놓았다.

우선 발로란트처럼 1군과 2군 리그 간의 승격 및 강등을 도입하자는 제안에 대해선 슬롯당 최대 1000만 달러를 지불한 기존 구단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더 많은 팀이 리그에 참여하면 구단들에게 배분되는 수익이 악화되어 프랜차이즈 모델을 해친다고 설명했다.

최소 계약 보장과 선수 급여에 대한 보조금 등 역시 유연성과 이동성을 해친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다만 라이엇은 NACL 토너먼트 운영자에게 추가로 30만 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해 새로운 2군 리그 체제로의 전환을 도울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대체로 선수협회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라 향후 협의 과정에서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라이엇이 제시한 데드라인인 2주 동안 LCS 사태가 수습될지 아니면 사상 초유의 대회 개최 취소까지 이어질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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