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보다 더 오른 주요 증권주…2분기에도 호실적 전망

입력 2023-06-01 16:27   수정 2023-06-01 16:31



SG증권발 차액결제매매(CFD) 사태로 주가 부진을 이어 증권주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매매수수료와 채권운용 이익 증가로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13개 증권사로 구성된 KRX증권지수는 최근 한 달간(5월2일~6월1일) 3.5% 올랐다. 구성 종목 중 주요 증권사 상승률은 삼성증권이 5.8%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증권(5.4%), NH투자증권(3.8%), 키움증권(2.6%)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1.8% 상승했다.

증권주를 끌어올린 건 외국인투자자다. 최근 한 달 동안 개인과 기관이 삼성증권 주식을 각각 450억원, 120억원 팔아치울 때, 외국인은 590억원 사들였다. 외국인은 NH투자증권(210억원), 미래에셋증권(140억원), 키움증권(100억원)도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를 향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자 증권주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이달에도 강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증시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 대부분은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 상단을 2600 이상으로 잡았다. 교보증권은 지수가 최고 2700까지 오를 것으로 평가했고, 신한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2650을 제시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CFD발 사태가 터졌음에도 증권주를 순매수하는 건 시장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추후 금리 인하가 이뤄져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되면 국내 증권업계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상승은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진다. 결국 증권사는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브로커리지 수익과 함께 증권사들의 채권운용 이익 역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시장 금리가 지난해 고점 대비 하락하면서 증권사들은 큰 폭의 채권평가이익을 인식했다"며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연간 채권운용에 더욱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이유로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대 증권사(미래에셋·삼성·NH투자·키움·한국금융지주)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956억원, 순이익 전망치는 754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3.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CFD 미수채권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인낸싱(PF) 등의 변수가 증권주의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대형 증권사의 경우 재무적 영향은 시장의 우려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용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제 인식될 CFD 충당금은 낮은 편이며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파악한다”며 “미수채권 규모는 우려 대비 크지 않기에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형민 기자 mhm9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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