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제일' 계승한 이재용…회장으론 처음 호암상 시상식에

입력 2023-06-01 18:55   수정 2023-06-02 00:38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삼성가(家)를 대표해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시상식에 나와 기초과학 육성과 인재 양성의 의지를 다졌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시상식에 짙은 회색 넥타이를 매고 왔다. ‘회장 취임 이후 처음 시상식에 온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엔 말을 아꼈다. 2012년부터 시상식에 참석한 이 회장은 2017~2021년엔 국정농단 재판과 코로나19 사태로 불참했다. 6년 만인 지난해부터 시상식장을 찾으며 삼성호암상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다.

삼성호암상은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이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제일,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했다. 학술·예술·사회 발전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시상하고 있다. 올해까지 170명의 수상자에게 325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삼성호암상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국가 기초과학 분야 지원을 늘리자고 제안해 2021년부터 과학상을 확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종전에 한 명에게만 시상하던 호암상 과학상은 이때부터 물리·수학부문, 화학·생명과학부문으로 확대해 두 명에게 상을 주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삼성호암상을 주관하는 호암재단에 2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호암재단에 기부한 것은 2021년 4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 호암상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최경신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 미 하버드대 의대 교수, 예술상 조성진 피아니스트,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다. 수상자들은 각각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을 받았다.

시상식은 수상자 가족, 지인, 호암재단 관계자, 삼성 사장단 등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큰 업적을 이룬 분들을 수상자로 모셨다”고 말했다.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수상자 임지순 교수는 “한 가지 연구주제에 몰두하는 후배 과학자들에게 저의 수상이 조그만 격려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함께 진리 탐구와 인류 문제 해결의 길을 개척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예술상을 수상한 조성진 피아니스트는 “초심을 잃지 않고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더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익환/최예린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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