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정부 견제론' 49%…TK·60대 이상만 與승리 원해

입력 2023-06-02 18:16   수정 2023-06-03 01:53

내년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기대하는 유권자가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야당 의원이 더 당선돼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는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견제론)’고 답했다. ‘현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지원론)’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지난 3월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42%)과 정부 견제론(44%)이 비슷했다. 그러다 4월 들어 정부 견제론(50%)이 우세해진 뒤 석 달째 같은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보수 텃밭인 TK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야당 승리를 기대했다. 의석수가 가장 많은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서울에선 51%가 야당 승리를 원했고, 여당 승리는 38%에 그쳤다. 인천·경기는 35%(여당 승리) 대 51%(야당 승리)였다.

영남권인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정부 견제론(46%)이 지원론(42%)을 앞섰다. 부울경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다. 무당층은 49%가 야당 승리를 전망했고, 여당 승리는 22%에 그쳤다. 연령별로 보면 60대와 70대 이상에서 여당 승리가 우세한 반면 50대 이하 연령대는 야당 승리를 기대했다.

총선 전망과 달리 이날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5%로 민주당(32%)보다 앞섰다. 갤럽 관계자는 “정당 지지도는 정당에 대한 유권자의 태도에 불과하다”며 “실제 투표와 차이가 있어 정당 지지율로는 총선 결과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전주보다 1%포인트 내린 35%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57%로 전주 대비 2%포인트 올랐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40%), 노조 대응(6%), 결단력·추진력·뚝심(4%), 일본 관계 개선(4%) 등이 꼽혔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11%), 홍준표 대구시장(5%), 오세훈 서울시장(4%) 순이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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