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음모 꾸며"…이번엔 370억 포도밭 전쟁

입력 2023-06-03 12:22   수정 2023-06-03 12:23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의 갈등이 이번엔 '와이너리'로 번졌다.

CNN은 2일(현지시간) 피트가 포도밭 보유 지분을 매각한 졸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을 이어가면서 이 매각이 부당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문서를 최근 법원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피트 측은 졸리가 2021년 자녀들의 양육권 소송에서 불리한 판결을 받자 "보복성으로 포도밭 지분을 매각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문건을 통해 "졸리의 행동은 의도적으로 피트에게 손해를 입히고 부당하게 자신을 부유하게 만드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졸리와 피트는 2005년 영화 '미스터 앤드 미세스 스미스'를 함께 촬영하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동거를 시작했다. 2008년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포도밭과 와인 사업 지분을 공동명의로 2840만 달러(한화 약 372억원)에 사들였다. 투자금은 피트와 졸리가 각각 60%, 40%를 부담했다.

졸리와 피트가 긴 열애와 사실혼 관계를 끝내고 2014년 결혼식을 진행한 장소도 이 포도밭에 달린 예배당이었다. 이후 피트는 투자를 이어가며 수백만 달러 규모의 로제 와인 생산지로 해당 부동산의 가치를 키웠다.

하지만 2019년 두 사람이 파경을 맞으면서 졸리는 2021년 1월 "주류 사업이 맞지 않는다"면서 포도밭 지분 처분 의사를 밝혔다. 이후 2021년 10월 러시아 유명 주류업체에 지분을 넘겼다.

이에 피트 측은 지난해 "두 사람은 결혼 당시 포도밭 지분을 한쪽 동의 없이 팔지 않기로 합의했다"면서 법원에 졸리의 지분 처분을 무효로 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졸리 측은 피트의 주장에 반박하며 "졸리에게 흠집을 가하려는 악의적인 패턴"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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