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렐리, 프리미엄 타이어 공략…실적 턴어라운드

입력 2023-06-07 18:16   수정 2023-06-08 01:28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150년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 타이어 브랜드 피렐리가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매출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피렐리는 세계 6위 타이어 제조 업체로,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하는 등 한국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피렐리 주가는 이탈리아 밀라노증권거래소에서 6일(현지시간)까지 11% 이상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실적도 좋아서다. 피렐리의 1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7% 증가한 17억유로(약 2조4222억원)로, 시장 추정치인 16억5000만유로를 웃돌았다. 코로나19에 따른 비용 상승과 소비 둔화, 공급망 문제 때문에 피렐리의 2020년 매출은 19.2% 급감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타이어 수요가 늘면서 2021년 매출은 23.9%, 지난해 매출은 24.1% 급증했다. 피렐리 전체 매출에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은 2018년 64%에서 지난해 71%로 확대됐다.

피렐리는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올해로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은 피렐리는 제네시스 등 국내 9개 차종에 15개 규격의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하고 있다. 안드레아 이옵 피렐리코리아 대표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체 매출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 7%에서 지난해 16.5%로 급증했다”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아태 지역에서도 한국은 핵심 시장 중 하나”라고 했다. 이옵 대표는 한국 시장이 중요한 이유로 피렐리가 강점을 지닌 고급차·전기차(EV)의 빠른 발전을 꼽았다. 그는 “작년부터 현대차의 전기차에도 피렐리 타이어가 장착되고 있다”며 “양사 모두 기술을 중시하는 만큼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피렐리는 2026년까지 아시아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이 25~30%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한다.

피렐리는 2013년 한국에 진출한 뒤 교체용(RE) 타이어 시장에서만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왔다. 이옵 대표는 “3월에 물류센터를 두 배로 확대하면서 더 많은 지역으로 빠르게 배송할 수 있게 됐다”며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판매 채널에 관심을 두고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피렐리는 세계 전기차 수요 증가에 맞춰 전용 라인업을 갖추는 등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고하중 지지, 빠른 응답성, 저소음 등 전기차의 성능을 끌어내려면 전용 프리미엄 타이어가 필요하다. 애널리스트 15명 가운데 12명이 피렐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목표주가 평균은 5.61유로로 6일 종가보다 23% 높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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