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달러 매입, 2027년엔 120조"…국민연금, 외환시장 '메기' 되나

입력 2023-06-09 18:44   수정 2023-06-10 09:26


마켓인사이트 6월 9일 오후 2시 42분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를 위해 한 해 동안 매입하는 달러 규모가 2027년엔 120조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7년 기금 규모가 1200조원을 넘는 가운데 해외 자산 비중도 50% 수준까지 높아지는 데 따른 것이다.

9일 자본시장연구원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발전전문위원회 의뢰로 작성한 ‘국민연금의 외환시장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국내 외환시장에서 순매입하는 현물환 규모는 올해 55조9000억원에서 2025년 82조원, 2027년 119조8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국민연금의 외환시장 영향력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환율변동률에 대한 국민연금 기여도는 2013년 +0.2%포인트에서 지난해 +0.8%포인트, 2025년 +1.3%포인트, 2027년 +1.7%포인트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환율 영향력이 +1%포인트라는 것은 환율이 한 해 5% 상승했다면 이 중 1%포인트는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수 때문에 발생했다는 의미다.

외환당국은 국민연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최근 기획재정부는 국민연금의 향후 5년간 중기자산배분을 결정하는 실무평가위원회와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수익률 제고, 기금 자산 매각기의 국내시장 충격 완화 등을 위해 해외 투자 확대를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줄일 수 있는 제도 마련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이 한국은행과 한시적으로 맺고 있는 외환 스와프 계약을 상설화하거나 30억달러에 불과한 외화 단기자금 한도를 더 늘려 시장 영향력을 억제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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