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생성형 AI, 내년부터 사내 업무에 활용할 것"

입력 2023-06-09 18:49   수정 2023-06-09 19:14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경계현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사장)이 9일 "내년부터는 사내에서 업무에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활용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경 사장은 9일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삼성 반도체의 꿈과 행복: 지속 가능한 미래’ 강연에서 “챗GPT를 써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금지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디지털전환(DX)에 챗GPT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DS부문은 현재 임직원 전용으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중이고 연내 출시하는 게 목표다. 출시될 경우 국내 기업용 AI 서비스의 최초 사례가 될 전망이다.

경 사장은 챗GPT에 대해 ‘최고의 지성’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6년차 엔지니어가 60분 걸려 짜는 코드를 챗GPT는 10분만에 짜고 검증까지 마친다”며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내년부터는 어떤 방식으로든 (사내에서) 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생성형 AI를 구동하는데 필요한 반도체 설계도 대비 중이다. 삼성전자 직원들을 미국으로 보내 반도체 설계 분야의 거장이라 불리는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와 같은 인물에게 교육 받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짐 켈러는 AMD에서 젠(Zen) 아키텍처를, 애플, 테슬라에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설계를 맡았다. 경 사장은 “전세계가 생성형 AI를 사용하면 이를 구동시킬 수 있는 반도체가 문제”라며 “삼성전자 내 직원들을 미국에 보내 짐 켈러와 같은 훌륭한 거장에게 교육받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경 사장은 파운드리 부문에서 TSMC의 기존 고객사를 빼앗기 위한 전략도 공개했다. 경 사장은 “호텔이 지어지기도 전에 방을 예약하는 사람은 없다”며 “파운드리는 마치 호텔 사업처럼 캐파(생산능력)를 먼저 확보하고 고객을 유치해야 한다”고 비유했다. 이어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호텔 방도 부족하고, 고객들의 필요에 맞는 서비스도 부족했지만 좋은 방을 만드는 중”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강연엔 연세대 학생 600여명이 참석했다. 경 사장이 직접 대학을 찾은 것은 지난달 4일 대전 KAIST에서 강연한 뒤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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