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때문에" 노인에 흉기 휘두른 30대男…피해자 '중상'

입력 2023-06-09 20:01   수정 2023-06-09 20:51


생활비 마련을 위해 독거노인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한밤중 홀로 사는 노인의 집에 침입해 흉기를 휘두르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수강도·강도상해)로 A씨(36)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1시30분께 여수시 율촌면 한 주택에 침입해 집주인 80대 여성 B씨를 폭행하고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현장에서 현금 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도주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의 공격으로 중상을 입은 B씨는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난 뒤 딸에게 연락해 경찰과 소방에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범행 후 택시를 타고 달아난 A씨는 일대 수색에 나선 경찰에 의해 13시간 만에 여수 소재 주거지에서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직업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동종 범죄 전력 등을 파악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중상을 입은 B씨는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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