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가입한 6개 펀드 수익률 '훨훨'…이유 살펴보니

입력 2023-06-09 17:08   수정 2023-06-09 17:18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가입한 펀드 6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이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부·장 중소 기업과 2차전지주 비중이 높았던 게 고수익으로 연결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공개 가입한 6개 펀드는 올 들어 전날까지 18.75% 올랐다. 문 전 대통령은 2019년 8월 일본 수출규제 극복, 공모펀드 활성화 등을 이유로 NH아문디의 '필승코리아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후 5000만원은 그대로 두고 수익금을 환매했고, 신규 투자금을 보태 2021년 1월 '뉴딜펀드'에 투자했다. 뉴딜펀드 5개에 1000만원씩 총 5000만원을 넣었다.

NH아문디 필승코리아 펀드는 연초 대비 26.29% 상승했다. 반도체, 2차전지 관련주들이 많이 담긴 점이 높은 수익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NH아문디자산운용 측은 "지난 1년간 포트폴리오 변경은 없었다"며 "반도체와 2차전지 밸류체인주가 많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뉴딜펀드 수익률도 견조했다. 문 전 대통령이 가입한 뉴딜펀드 5개는 △미래에셋 TIGER BBIG K-뉴딜 ETF △삼성 뉴딜코리아 펀드 △KB 코리아뉴딜 펀드(現 KB 코리아뉴웨이브) △NH아문디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ETF △신한 아름다운SRI그린뉴딜1 펀드다. 삼성, KB, NH아문디 펀드는 연초대비 수익률이 20%를 웃돌았다. 각각 연초대비 20.04%, 24.78%, 22.64% 올랐다. 미래에셋, 신한 펀드는 각각 6.63%, 11.92% 올랐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KB 코리아뉴웨이브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등 대형주와 함께 한솔케미칼, 천보, 엘앤에프 등 친환경 성장주 등을 미리 많이 담았던 점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도 "삼성 뉴딜코리아 펀드 투자 종목 중 2차전지, 바이오 업종이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하반기에는 바이오 업종이 점점 더 유망해질 것으로 보고 종목을 탐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들 펀드가 아직도 투자 유망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필승코리아 펀드를 운용 중인 정희석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2본부장은 "IT 업종 내에서 IT 대형주의 비중을 축소하고 IT 소부장 기업의 비중은 상당부분 유지해왔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향후 성장성 높아보이는 EUV 미세화 공정 소재와 AI반도체 소재 기업들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 관련기업들의 비중을 확대 중"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연초대비 우수한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문 전 대통령의 투자 성적표는 마이너스권일 것으로 추정된다. 5개 뉴딜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삼성 뉴딜코리아 펀드가 -0.82%인 가운데 △KB 코리아뉴딜 펀드(現 KB 코리아뉴웨이브) -8.32%, △NH아문디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 ETF -18.42%, △신한 아름다운SRI그린뉴딜1 펀드 -26.55%, △TIGER BBIG K-뉴딜 ETF -45.23%를 기록 중이다.

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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