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전차 대금 6000억…한국 5대 무역흑자국 됐다

입력 2023-06-11 18:21   수정 2023-06-12 03:32


폴란드가 지난해 한국과 대규모 무기 도입 계약을 한 뒤 지금까지 전차 대금으로만 약 6000억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산 수출 효과에 올해(1~4월) 폴란드는 한국의 다섯 번째 규모 무역 흑자국이 됐다.

11일 한국무역협회 무역 통계에 따르면 1~4월 한국이 폴란드에 수출한 ‘전차와 그 밖의 장갑차량’ 규모는 2억5500만달러로 나타났다. 작년부터 올 4월까지 이 항목의 누적 수출 규모는 4억5600만달러(약 6000억원)다.

지난해 폴란드 정부는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의 무기를 한국에서 사들이는 기본 협정을 맺었다. 이어 작년 8월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옛 한화디펜스)는 폴란드 군비청과 K2 흑표 전차(180대), K-9 자주포(48문) 수출을 위한 57억6000만달러(약 7조5000억원) 규모의 1차 이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말 국산 다연장로켓(MLRS) 천무 발사대 288기와 유도탄 수출을 위한 1차 계약도 폴란드와 맺었다. 관련 계약 물량 일부는 이번 무협 수출 통계에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추산된다.

계약한 무기는 빠르게 인도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K2 전차 10대와 K-9 자주포 24문이 폴란드에 도착했다. 지난 7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남 사천 본사에선 폴란드 수출형 FA-50 1호기 출고식도 열렸다. FA-50은 오는 8월부터 첫 납품이 이뤄진다. 올해 말까지 모두 12대가 폴란드에 인도될 예정이다.

방산 수출 효과로 한국은 폴란드와의 무역에서 올해(1~4월) 27억1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미국과 베트남, 홍콩, 인도에 이어 다섯 번째 많은 흑자를 기록했다. 대(對)폴란드 수출은 다른 무기체계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달 방사청은 폴란드를 방문해 현지 국영 방산그룹 PGZ 관계자와 만났다. 당시 PGZ 측은 한국산 K808 ‘백호’ 차륜형 장갑차의 공동 연구개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향후 폴란드가 한국 무기를 도입할 때 기술이전, 현지생산 등 절충교역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절충교역은 외국에서 물자나 용역을 구매할 때 일정한 반대급부를 요구하는 조건부 교역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향후 폴란드가 KF-21 등 우리 군이 개발 중인 전투기 사업도 공동개발 형태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일부 수량을 주문하고 절충교역으로 일부를 현지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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