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투자자들이 만기 20~30년 이상 초장기채로 몰리고 있다. 기준 금리가 하락할 경우 변동성이 높은 초장기채가 큰 수익을 안겨줄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전문가들은 "초장기채는 단기채 대비 변동성이 수십 배에 달하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20년 이상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20+이어트레저리본드(1928억원)’, ‘아이셰어즈20+이어트레저리본드바이라이트(925억원)’ 등도 각각 해외 순매수 7위,10위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에 1419억원에 이르는 개인 투자금이 몰렸다. ‘KBSTAR KIS국고30년Enhanced(921억원)’,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855억원)’,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738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들었다.
개인들이 장기채에 몰리는 이유는 높은 기대 수익 때문이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변동성이 커져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내린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 금리를 더 이상 올리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개인들의 매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순매수 1위 디렉시온데일리20+이어트레저리불3X는 20년 이상 미국 국고채에 3배 레버리지를 얹은 초고위험 상품이다. 국내 상품 중에서는 KBSTAR KIS국고30년Enhanced,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 등이 주요 레버리지 상품으로 꼽힌다.
초장기채가 인기를 끌자 자산운용사들은 잔존 만기를 높인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통상 30년 만기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도 편입 자산의 실제 만기는 17~20년인 경우가 많은데, 만기 30년을 꽉 채워 변동성을 높이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와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는 잔존 만기가 각각 33.6년, 29년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장기채 급등’이라는 단순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단기채와 달리 초장기채는 경기 전망, 물가 상황 등 통화정책 이외의 변수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라며 “금리 방향에 베팅하려면 오히려 단기채가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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