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가려고 했는데…" 1분 만에 벌어진 일

입력 2023-06-13 20:00   수정 2023-06-13 21:16


"한 장당 3만원 붙여서 팔아요."

지난 7일 오후 8시 가수 싸이 '흠뻑쇼'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대기번호가 3만번대까지 치솟으며 티켓팅 '대란'이 벌어졌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웃돈을 붙여 파는 암표 거래도 성행하고 있다. 이처럼 올해는 마스크 착용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어 유명 가수 콘서트나 공연, 뮤지컬 매출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화) 특수를 누리는 분위기다.
영화·공연장 등 매출 300% 증가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영향으로 가장 큰 매출 피해를 입었던 영화, 공연장 등 문화업종 매출액이 3년 만에 3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주요 업종 매출액이 전월 대비 1.2% 늘었다. 코로나19 당시 한 풀 꺾였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주요 업종 가운데 펫·문화(8.7%↑) 레저(7.5%↑) 쇼핑(2.8%↑) 의료(0.6%↑) 분야 매출이 전월 대비 늘었다. 특히 영화나 공연장 등 문화 업종 매출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354%나 급증했다.

BC카드는 문화 업종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때와 비교해 크게 늘어 문화 관련 소비가 정상화 궤도에 오른 것으로 봤다. BC카드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내달부터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됨에 따라 어려움을 겪던 가맹점주들의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흠뻑쇼' 티켓 오픈 직후 대기번호 '3만번대' 기록
여름철 대표 콘서트로 꼽히는 '흠뻑쇼'는 야외에서 물을 뿌리는 공연으로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이후 공연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공연을 재개했다. 하지만 관람객 일부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반면 올해부터는 마스크 착용 없이 관람객 모두가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티켓 오픈 직후 대기번호가 3만 번대까지 치솟았다.

'오페라의 유령', '시카고' 등 유명 뮤지컬 공연도 여럿이라 실내 공연 관람객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6년 만에 25주년 기념 내한공연한 뮤지컬 '시카고' 현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였다. 공연이 전석 매진돼 중간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가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는 풍경도 벌어졌다.

이날 '시카고'를 관람한 김모 씨(25)는 "코로나가 끝나가면서 그동안 못 봤던 예술 공연을 보기 위해 찾았다"며 "작년에는 마스크를 쓰고 답답하게 공연을 봤었는데 올해부터는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엔데믹 특수를 노리고 각종 공연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지난 8일 멜론티켓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오픈한 '팬텀싱어4' 서울 콘서트 티켓은 오픈 10분 만에 8000석 전석 매진됐다. 위메프 역시 '2023 워커힐 비키니 풀파티', 'S2O 코리아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 티켓 예매를 같은 날 시작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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