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연구개발 조직 개편

입력 2023-06-13 01:39  


 -신차 개발보다 S/W 및 신기술 개발에 최적화
 -R&D 조직을 스타트업처럼 전환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

 현대자동차·기아가 연구개발본부 조직을 기존 완성차 개발 중심의 중앙 집중 형태에서 독립적 조직들 간의 연합체 방식(Allianced Tech Organization)으로 개편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전동화 체제 전환 전환과 SDV(Software Defined Vehicle)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진다. 새 R&D 체계에서는 관련 업무별로 구성한 각 본부 및 담당, 센터가 독립적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협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각 조직이 필요에 따라 모이고 흩어지면서 스타트업처럼 유연하게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신차 개발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부분을 모아 본부급으로 승격시켜 신차 완성도 제고와 양산 품질 확보 측면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연구개발본부 조직 중 차세대 혁신 기술 부문을 재구성해 별도의 담당으로 편성했다. R&D 부문을 총괄하는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 기술 경영자) 산하에 TVD(Total Vehicle Development) 본부, 자동차 S/W 담당, META(Mobility Engineering & Tech Acceleration) 담당, 독립형 개발조직(배터리, 로보틱스, 수소연료전지, 상용)·디자인센터 등 각 부문을 독자적인 개발 체계를 갖춘 조직으로 재편했다.

 TVD 본부는 전동화 제품 등 신차 개발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조직이다. 현대차·기아는 기존 연구개발본부의 핵심 역량이었던 신차 개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통합개발담당 등 신차 개발 조직을 모아 본부급으로 격상했다. 특히 산하에 제네시스개발담당과 다목적차 및 소형차 개발을 위한 차량개발1담당, 중대형차를 개발하는 차량개발2담당을 조직해 브랜드 단위, 플랫폼 단위의 효율적인 신차 개발이 이뤄지도록 했다. 각 담당 산하에는 차종별 제품개발을 총괄하는 PM(Project Manager) 조직과 설계센터, 시험센터를 직속으로 편성해 차종 개발이 각 담당 안에서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전동화설계센터와 전동화시험센터 등 전동화 개발 조직은 본부 직속으로 편재해 빠른 의사결정과 혁신적 기술 개발을 가능하게 했으며, 전비와 전기차 안전 등을 연구하는 조직도 본부 직속으로 구성해 전동화 기술을 효율적으로 개발하도록 했다.

 CTO 산하의 자동차 S/W 담당은 현대차·기아가 SDV 체계로 전환하는 데 있어 가장 효율적인 형태로 구성했다. 현대차·기아는 기존 전자개발센터와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로 이뤄졌던 자동차 S/W 담당 산하에 자율주행사업부, 차량제어개발센터, 디지털엔지니어링센터를 추가해 소프트웨어 개발의 일관성을 확보했다. 자동차 S/W 담당은 앞으로 현대차·기아의 제품에 적용할 전자아키텍처, 통합제어전략 등을 연구하고 실행할 예정이다. 특히 본사 SDV 본부 및 포티투닷(42dot)과의 협조체계를 갖춰 그룹의 SDV 전략을 완수한다는 복안이다.

 META 담당은 차세대 혁신 제품 개발을 주도하기 위한 조직이다. 기존에 분산돼 있던 전동화, 섀시, 바디 분야 선행 신기술 및 기본 성능 육성 조직을 통합한 것으로, 모빌리티기술센터, 차량성능기술센터,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기초소재연구센터로 구성된다. 신설한 모빌리티기술센터는 신기술 및 새 콘셉트 모빌리티를 개발하고 차세대 아키텍처 기술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차량성능기술센터는 고성능차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하는 작업과 신차의 기본 성능을 선행적으로 연구하고 향상시키는 업무를 담당한다.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는 아키텍쳐 기반의 개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 원가 부문, 버추얼 개발 부문 등을 센터 내로 편입했다. 이 외에 기존 연구개발본부의 독립 조직이었던 기초소재연구센터는 혁신 제품을 연구하는 다른 연구개발 조직과의 협업을 가능하게 했다.

 독립형 개발조직과 디자인센터는 독립적으로 각 분야를 연구 개발하면서 필요시 타 담당들과 협력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조직 개편과 함께 단행한 인사에서는 기존 연구개발본부장이었던 김용화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연구개발조직을 총괄하는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기술책임자)에 임명됐으며, 자동차 S/W 담당을 겸직하게 됐다. 제품통합개발담당이었던 양희원 부사장은 TVD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META 담당은 추후 선임 예정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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