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M 세대교체' JP모간 김지헌 본부장 "캥거루 포모사 등 기업 자금통로 개척"[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입력 2023-06-14 08:16   수정 2023-06-15 12:56

이 기사는 06월 14일 08:1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가장 비중인 큰 달러화 채권뿐 아니라 유로화, 호주 캥거루, 대만 포모사 채권 등 새로운 시장에서 기업의 자금 조달 통로를 개척하기 위해 앞장서고 싶습니다.”

김지헌 JP모간 채권자본시장부 본부장(사진)은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채권발행시장(DCM) 부문 수장으로 취임한 소감에 관해 묻자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달부터 이승건 채권자본시장 총괄 수석본부장 뒤를 이어받아 DCM 부문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1984년생인 그는 2010년부터 DCM 시장에서 활동하는 등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BoA메릴린치에서 업무를 시작해 지난해 10월 JP모간으로 이동했다. 외화채 DCM 시장에 불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을 이끄는 인물이기도 하다. 강신영 HSBC 전무, 조영석 미즈호증권 본부장 등과 함께 대표적인 80년대생 DCM 총괄 본부장이다.

김 본부장은 “DCM 본부 막내로 일을 시작해 헤드까지 올라온 덕분에 사소한 업무들까지 세세하게 알고 있는 편”이라며 “소통에 강한 80년대생 젊은 본부장들이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재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외화채 발행으로는 2014년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꼽았다. 외평채는 외화 조달을 위해 발행하며 마련한 자금은 외화보유액으로 운영된다. 당시 김 본부장은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열린 IR 행사를 총괄 주관했다. 그는 “뉴욕에서 해외 투자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국 외화채 시장의 안정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며 “한국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외화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JP모간은 올해 2분기 들어 산업은행 유로화 채권, 수출입은행 유로화 채권, 신한은행 국민은행 달러채, SK온 달러채 등에 참여했다. 그는 “올해 들어 원화채 시장이 워낙 뜨거워지면서 외화채 시장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게 사실”이라며 “다만 조달처 다변화 차원에서 외화채 시장을 활용하려는 기업들도 꾸준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먹거리 발굴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포모사 채권 시장 공략에 나선 게 대표적이다. 포모사 채권은 대만 자본시장에서 현지 통화가 아닌 외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포모사 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은 2021년 6월 신한카드 이후 막혀 있는 상태다. 그는 “달러채 발행에 참여한 대만 투자자들이 포모사 채권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점을 포착했다”며 “이번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새롭게 포모사 채권 시장이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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