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터졌다"는 '퀸덤퍼즐', 엠넷 매운 맛 계보 이을까 [종합]

입력 2023-06-13 17:43   수정 2023-06-13 17:44


"무대 위에서 아주… 엠넷의 제작비가 터집니다."

'퀸덤퍼즐' MC 태연이 '멋진 무대'를 자신하며 내뱉은 말이다. 걸그룹 경력직들을 한 데 모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퀸덤퍼즐'이 신선한 콘셉트와 역대급 스케일로 K팝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에서 크리스탈홀에서 Mnet '퀸덤퍼즐'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진행은 방송인 박슬기가 맡았다.

현장에는 윤신혜 CP, 이연규 PD를 비롯해 해당 프로그램의 MC인 가수 태연과 출연자인 그룹 모모랜드 주이, 우주소녀 여름, 위키미키 엘리, 체리블렛 보라·지원·채린, 퍼플키스 유키, 하이키 리이나·휘서, 라잇썸 상아, 로켓펀치 쥬리·수윤·연희, 트리플에스 서연·지우, 위클리 수진·지한·소은·조아, 우아 나나·우연, AOA 출신 도화, CLC 출신 예은, 러블리즈 출신 케이가 참석했다.

'퀸덤퍼즐'은 기존 활동하던 걸그룹 멤버 또는 여성 아티스트들을 퍼즐처럼 맞춰 최상의 조합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타일도, 분위기도, 그간의 이미지도 모두 다른 걸그룹 멤버들이 원팀이 되어 하나의 무대에 서게 된다.


윤신혜 CP는 "요즘 걸그룹들이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만큼 활동하는 그룹도 많다"면서 "멤버들은 그룹의 방향성, 활동하는 앨범의 콘셉트, 활동 계획에 따라 대중에 선보이게 된다. 소속 그룹에서 다 보여줄 수 없었던 개개인의 면모를 프로그램에서 보여줄 수 있다면, 개인의 실력을 마음껏 펼쳐보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K팝 팬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것이라고도 했다. 윤 CP는 "각 그룹의 멤버들이 하나의 팀으로 무대를 꾸미는 상상들을 많이 하지 않냐. 그 상상을 현실로 이루어주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연말 시상식에서 이런 무대를 만들어 기대감을 자아냈다. 기존 '퀸덤' 시리즈에서도 (컬래버가)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런 생각들을 모아서 여러 매력을 통해 의미있는 무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제작진이 강조하는 '최상의 조합'은 100% 시청자 투표로 완성된다. 이연규 PD는 "제작진끼리도 이 조합에 대해 회의를 해봤는데 다 다르더라. 재능, 끼, 혹은 비주얼이 될 수도 있다. 1회차부터 파이널까지 보면서 본인이 생각하는 최상의 조합을 퍼즐하고 이 친구들의 숨은 매력을 재발견해 완성해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방송 전부터 논란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첫 방송 전 베일을 벗은 선공개 영상에서 참가자들을 1~4군으로 나눠 팬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구분 기준은 음악방송 1위 총횟수(50%)+음반 초동판매량(50%)을 집계해 점수로 환산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윤 CP는 "1회부터 마지막까지 관통하면서 출연자들의 기준을 나누는 게 절대 아니다. 다양한 연차, 콘셉트, 활동 경력을 가진 출연자들이 모이다 보니 이들에 대해 일부지만 대중들의 선입견이나 편견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에 이걸 깰 수 있는 장치로 나왔다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공개 말미에도 MC의 멘트로 '이 군은 이제부터 사라진다. 새롭게 시작된다'는 멘트가 있다"면서 "이전에 나왔던 숫자, 성적과 상관 없이 개개인이 얼마나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편견을 깨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후에 군은 소멸되고 각각 다른 미션에 의해 팀들이 조합되고 미션과 무대를 펼치는 걸로 진행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1~2회에 걸친 무대로 이 출연자들을 다 정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몇 가지 무대가 진행됐는데 어떤 조합이 이루어지는지, 어떤 콘셉트를 하는지에 따라 매력이 매번 새롭게 발견되고 있다. 각 멤버에 대한 애정과 지지를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 여정들을 끝까지 지켜보며 스토리에 몰입해 주신다면 재밌게 프로그램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첫 녹화 이후 그룹 아이즈원 출신 이채연과 라붐 해인이 하차하는 일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이 PD는 "앞서 일신상의 이유라고 말씀드렸다. 아티스트 개인의 사유라 이 자리에서 말하기엔 좀 조심스럽다"면서도 "두 분 모두 무대를 위해 준비한 기간이 꽤나 길다. 방송에 최대한 노출되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다. 하차 시기 전까지의 분량은 모두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CP는 7명의 멤버가 발탁된 후 활동에 대해선 "연습생 오디션 형태가 아니고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의 경연이라 기존 오디션처럼 기간을 전속으로 하는 계약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미 알려진 대로 프로그램이 끝나면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하게 된다"면서 "디테일한 여러가지 것들은 정리 중에 있다"고 추후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도화로 개명하고 새 출발에 나선 AOA 찬미부터 데뷔한 지 채 몇 달 되지 않은 트리플에스까지 출연자들의 데뷔 연차 차이가 크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재차 도전하는 이들도 눈에 띈다.

'퀸덤2', '소녀 리버스'에 이어 '퀸덤퍼즐'까지 나오게 된 도화는 "서바이벌이 체질이 되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했을 때 가장 급속도로 성장하는 걸 체감하게 된다. 이번에는 데뷔한 친구들이 나와서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가는 포맷인 게 새로워서 흥미를 갖고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퀸덤2'에서 우주소녀 멤버들과 우승을 거뒀던 여름은 "우승 팀인 만큼 부담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최근에 멤버들이 같이 밥을 먹으면서 '너라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결과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응원해 줬다 이에 힘입어 매 무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웃었다.

체리블렛 역시 "또 서바이벌에 도전하게 됐다. 두려움도 없진 않았지만 '퀸덤퍼즐'을 통해 팬분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온 것 같다. 즐거운 마음으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케이는 "최근까지는 계속 뮤지컬에 집중했는데, 러블리즈 이후 홀로서기를 시작하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다. 실력이 좋은 동료, 동생들과 무대를 만들면서 에너지도 얻고, 무대에 대한 매너나 열정을 많이 배우고 나눌 수 있어 무대 준비 하나 하나가 재밌다. 설레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로 역주행 신화를 이뤄낸 하이키는 "덕분에 '퀸덤퍼즐'에도 나오게 됐다. 하이키 활동으로 보여드리지 못한 매력이 넘쳐난다. '퀸덤퍼즐'에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막내인 트리플에스의 서연은 "데뷔한 지 얼마 안 되는데 이런 기회가 영광스럽다.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하며 많이 배울 수 있어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위클리는 멤버가 4명이나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그만큼 멤버들의 매력이 넘치는 팀"이라면서 "네 명이 나온 만큼 서로 의지도 되고 응원도 되지만 또 경쟁 상대로서 자극도 된다. 서로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촬영, 무대도 멋있게 잘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그룹 중 홀로 서바이벌에 출격한 퍼플키스 유키는 "혼자 나오는 게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도 멤버들이 '너답게 매력을 보여주고 오라'고 응원해줘서 힘을 받아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역시나 혼자 프로그램에 나온 라잇썸 상아도 "서바이벌에 출연했던 멤버들이 다양한 조언을 해줬다. 서바이벌이지만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나라는 사람을 그대로 보여주면 충분히 좋아해줄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들을 재발견해서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모모랜드 주이는 '퀸덤퍼즐'을 통해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선다. 주이는 "고민도 걱정도 많았는데 촬영을 하니 너무 재밌다. 혼자 하는 게 많다 보니 선택 영역이 넓어지기도 하고 나만의 색깔을 점점 찾아가는 것 같아서 재밌기도 하다.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될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고 고백했다.

이어 예은은 "그간 배워온 걸 토대로 열심히 하려 하고 있다. 많은 동료분들이 함께해 주시니 부담없이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MC는 여러 걸그룹들의 롤모델로 꼽히는 소녀시대 태연이다. 태연은 '퀸덤2'에 이어 '퀸덤퍼즐' MC까지 맡게 됐다. 그는 "경연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옆에서 잘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면서 "다른 그룹의 멤버들과 함께 멋진 무대를 해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 기회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했다.


태연은 '퀸덤퍼즐'의 관전 포인트로 △멤버들의 매력 △색다른 조합 △멋진 무대를 꼽았다.

그는 "멤버들이 그동안 팀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매력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또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조합을 만나볼 수 있다. 내가 갓 더 비트를 해봐서 알지만 하면서도 신기했다. 너무 훌륭한 동료들과 같이 무대를 꾸미는, 그런 신선한 조합을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엠넷의 제작비가 터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각적으로도 멋진 무대를 만들어주셨으니 첫방부터 끝까지 같이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PD는 참가자들의 시그널송 퍼포먼스 비디오를 공개한 것을 두고 "곡 수급부터 신경을 썼다. 유명한 분들을 모셨고, 퍼포먼스 비디오를 촬영한 팀도 뮤직비디오 촬영 팀이다. 모든 전반적인 비용을 제작비로 부담했다. 상당히 출혈이 컸다"고 전했다.

윤 CP는 "기존 '킹덤', '퀸덤'과 달리 개인으로 출전하다 보니 무대의 여러 준비를 제작진이 한다. 각 조합된 팀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무대가 이뤄지지만 전반적인 서포트를 제작비로 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제작진이 준비를 잘 할 테니 여러분들은 무대에 대한 열정만 펼치면 된다고 말하고 싶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군 나누기' 논란을 의식한 듯 거듭 "엠넷이 매운 맛 서바이벌로 유명한데, (예방) 주사가 아닐까 싶다. 숫자적인 걸로 이들을 평가하지 말고, 그 이후에 실제 보여지는 매력과 실력으로 봐주십사하는 초반의 장치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퀸덤퍼즐'은 이날 밤 10시 첫 방송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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