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행업계 1위"…수위 높아지는 신경전

입력 2023-06-13 17:59   수정 2023-06-14 00:47

진짜 여행업계 1위가 누군지를 두고 인터파크와 하나투어가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서로 다른 기준을 내세워 자신들이 올 1~5월 항공권 판매거래액(BSP)에서 국내 여행업계 1위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인터파크는 지난 1~5월 본사 기준 누적 항공권 BSP가 전년 동기 대비 410% 늘어난 4565억원에 달해 국내 여행업계 1위에 올랐다고 13일 발표했다. 5월 한 달간 항공권 BSP는 작년 5월보다 149% 늘어난 1006억원으로 역시 업계 1위라고 강조했다.

인터파크의 이날 발표는 라이벌 하나투어를 의식한 것이란 게 여행업계의 시각이다. 하나투어는 1~5월 본사와 지사의 합산 누적 항공권 BSP가 4856억원으로 집계돼 여행업계 1위에 올랐다고 지난 2일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로 한정해도 본사·지사를 합해 업계 1위(1056억원)라고 주장했다.

같은 BSP를 두고 두 회사의 주장이 엇갈리는 이유는 산정 기준이 달라서다. 인터파크는 누적 항공권 BSP를 본사에 한정해 집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하나투어는 지방 고객을 위해 지역별 지사를 별도로 운영 중이기 때문에 지사의 해외항공권 발권금액을 더해 데이터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 회사 간 싸움은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해외여행 1등’이란 카피의 인터파크 광고(사진)가 도화선이 됐다. 하나투어는 앞서 대표이사 명의로 인터파크에 이 광고 카피를 문제 삼는 내용증명을 지난달 18일 발송했다. 전국 26개 중소 여행사도 인터파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허위·과장 광고 혐의로 지난달 31일 신고했다.

논란이 커지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까지 나섰다. 방심위는 인터파크 광고의 타당성을 이달 초부터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광고 심의 규정상 ‘최고’ ‘최상’ 등의 표현은 합리적인 근거나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입증할 수 있을 때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정위 역시 인터파크 광고에 대한 허위·과장성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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