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1면에 '관동대학살' 이례적 보도

입력 2023-06-14 01:32   수정 2023-06-14 01:33

보수 성향의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이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인 자경단에 의해 벌어진 조선인 학살 사건을 1면에 실었다. 일본 정부가 100년째 조선인 학살의 진상 조사와 사과를 피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요미우리신문은 13일 ‘관동대지진 100년의 교훈’이라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켰다는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각지에 조직된 자경단이 일본도와 도끼, 쇠갈고리 등으로 조선인들을 닥치는 대로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중앙방재회의가 2008년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1923년 9월 1일 대지진 발생 첫날 단발적으로 돌기 시작한 유언비어가 둘째날부터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 ‘수백 명이 약탈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확산된 과정을 자세히 전했다. 보고서는 “지진으로 인한 사망·행방불명자 약 10만 명 가운데 수 %가 이런 경우(조선인 학살)”라고 추산했다.

조선인 학살 사건은 일본의 교과서에도 역사적 사실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당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는 이유로 진상 조사와 공식 사과를 거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보수 세력을 대변하는 요미우리신문이 1면에 관동대학살을 상세히 보도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양국 정상의 셔틀외교 복원 이후 일본 보수 세력의 분위기 변화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