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변동성 여전해…혼합형 펀드, 매력 부각"[더 머니이스트-NH WM마스터즈의 금융톡톡!]

입력 2023-06-16 07:00   수정 2023-06-16 11:43

상반기 국내 금융시장은 나름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주식 시장의 주요 지수가 올랐고, 채권금리도 안정돼 금융상품의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점차 둔화하고 있고, 중앙은행의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주식형 펀드는 22.35%, 주식혼합형펀드 10.32%, 채권혼합형펀드 7.14% 그리고 채권형펀드는 2.71%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로 주식과 채권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반기 자산시장을 전망할 때, 어떤 요소를 고려해야 할까요?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경기입니다. 금융시장에선 경기가 깊게 침체될 가능성 보단 완만한 경기침체 또는 경기 둔화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낮은 실업률과 가계 잉여 저축의 영향으로 경기 침체가 강하게 올 가능성이 작기 때문입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하거나 실업률이 크게 오르는 등 경기가 크게 침체될 때, 주식 시장은 예외 없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반기에는 경기가 주식 시장의 발목을 크게 잡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은 오히려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반기 중 기업 이익이 실제로 개선된다면 주식시장의 상승이 기초체력(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지지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습니다. IT 분야에 대한 전망이 밝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국내는 물론 미국 시장에서도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구조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반기 투자 유망 업종으로 IT 업종을 꼽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반기 주식 시장은 단계적으로 레벨업 하는 모습이 예상됩니다.

채권시장의 경우 인플레이션 추이가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다만 기준 금리 인상 기조는 여름을 지나면서 동결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의 경우 이미 기준금리가 동결 기조로 전환된 것으로 판단합니다. 미국은 현 수준에서 동결되거나 인상되더라도 1회 수준의 인상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하반기를 지나면서 기준 금리가 인하될 전망도 있습니다. 다만 근원 인플레이션의 하락 속도는 예상보다 느리기 때문에 연내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입니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변동성이 심한 농산물이나 원유 등을 제외하고 산출한 수치입니다.

하반기엔 특정 수단에 몰아서 투자하는 것보다 본인의 투자성향대로 주식이나 채권을 선택하는 것을 권합니다. 변동성을 피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혼합형 펀드도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혼합형 펀드는 채권형 또는 주식형이 아닌 상품으로 채권 또는 주식에의 투자비율이 60% 미만인 펀드를 말한다. 혼합형 펀드는 주식과 채권의 효율적 배분을 통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하반기 금융시장에선 분산투자 효과가 잘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주식과 채권에 골고루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입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조한조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NH농협은행 펀드마케팅팀)

'NH WM마스터즈'는 농협금융지주와 각 계열사에서 선발된 자산관리 관련 최정예 전문가 집단으로, 리서치에 기반한 투자전략과 자산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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