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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세력 코스피는 '탈출'…코스닥엔 '베팅'

입력 2023-06-14 16:49   수정 2023-06-14 16:53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흐름이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잔고가 최근 한 달 사이 10% 넘게 줄어든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6%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두 시장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차이 때문에 공매도 세력이 코스닥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전체 공매도 잔고금액은 9조432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2일 10조5589억원에 비해 10.6% 감소했다. 공매도 잔고금액은 공매도를 활용한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 매도하고 아직 상환하지 않은 주식 금액을 말한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공매도 잔고가 크게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9일 기준 공매도 잔고는 3337억원이다. 지난달 12일(6288억원)과 비교해 46.9% 급감했다. SK하이닉스도 공매도 잔고가 34.4% 줄어든 3319억원을 기록했다.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도 최근 공매도 잔고가 크게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달 12일 기준 공매도 잔고는 7101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1위였다. 지난 9일 기준 공매도 잔고는 5394억원으로 한 달 사이 24.0% 줄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쇼트(매도)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꾸준히 오르며 부담이 늘어나기 시작하자 공매도 투자자들이 5월 중순부터 쇼트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다”며 “업종별로 보면 디스플레이, 에너지, IT하드웨어, 철강, 반도체 업종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 강세 속에서 과열 우려를 기반으로 공매도 전략을 활용했던 투자자들이 최근 손절매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최근 상승장에도 불구하고 공매도 잔고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코스닥시장 공매도 잔고는 5조6288억원으로 한 달 전(4조8166억원)에 비해 16.8% 급증했다.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등 코스닥 2차전지주의 공매도 잔고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는 최근 1개월 간 41.4% 급증해 지난 9일 기준 1조1058억원에 달했다.

강민석 연구원은 “코스닥의 경우 2차전지와 바이오 등 실적 대비 주가가 고평가를 받는 업종 위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며 “실적이 탄탄한 종목이 많은 유가증권시장과 비교해 코스닥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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