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67)가 4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면서 누구를 만날지, 어떤 사업을 진행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이츠는 2000년 MS 최고경영자(CEO)자리에서 물러난 후 자선 사업에 매진하고 있지만 전세계 부호 순위 5위로 여전히 막강한 부를 자랑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밖에 미국 폐기물 관리 기업인 리퍼블릭서비스 등 다른 기업의 주식도 갖고 있다. 게이츠는 미국에서 개인으로 가장 많은 농경지를 보유한 사람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게이츠는 1995년 MS가 ‘윈도우 95’를 출시 한 해 세계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이후 2017년까지 단 4년을 제외하고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유지했다. 하지만 그 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등에 밀렸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오라클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난 12일 게이츠는 래리 엘리슨(78) 오라클 회장에게 세계 부호 4위 자리 마저 내줬다.
현재 포브스 기준 전세계 부호 순위는 일론 머스크, 베르나르 아르노, 래리 엘리슨, 제프 베이조스, 빌 게이츠, 워런 버핏이 1~6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으론 일론 머스크, 베르나르 아르노, 제프 베이조스, 레리 엘리슨, 빌 게이츠, 워런 버핏 순이다.

게이츠는 16일 시 주석을 만날 것이란 로이터통신의 보도도 있었다. 두 사람의 만남은 2015년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이후 8년 만이다. 시 주석은 2020년 초 코로나19 퇴치에 500만 달러를 지원한 게이츠와 재단에 감사 편지를 쓰기도 했다.
올해 많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끝난 중국을 찾았지만, 시 주석과 회동이 공개된 적은 없다. 지난 3월 팀 쿡 애플 CEO는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났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딩쉐샹 부총리를 만났다. 이번에 시 주석이 게이츠를 만나면 코로나19 이후 단절됐던 외국 기업인과 대면 회담이 재개되는 것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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