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글로벌리츠, 2500억 ‘텍사스 물류센터’ 담는다…상장 후 첫 몸집 불리기

입력 2023-06-16 14:52   수정 2023-06-19 10:11

이 기사는 06월 16일 14:5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2500억원 규모의 미국 텍사스 물류센터 자산을 편입해 상장 후 첫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기존에 설정된 선순위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를 승계받는 조건으로 자산을 매입해 고금리로 인한 배당컷을 줄일 방침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자(子)리츠 미래에셋글로벌제1호리츠에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소재 아카데미스포츠·아웃도어 물류센터를 편입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에 리츠 변경 인가를 신청했으며 조만간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이 물류센터는 임대면적이 4만2172평으로 기존에 리츠가 보유한 3개 물류센터보다 대형 자산이다. 임차인인 아카데미스포츠·아웃도어는 스포츠 의류용품 판매업체로 텍사스주 내 106개 매장을 가지고 있다. 임차 만기는 2032년까지로 9년가량 남아 있다. 예상 캡 레이트(cap rate·투자 대비 수익률)는 5.43%다. 이번 자산은 지난해 6월 4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매입하려던 11개 물류센터 자산 중 하나다. 유상증자가 시장 상황 악화로 연기되면서 자산 편입 또한 미뤄졌다.

고금리로 대다수 리츠가 자산 편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나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은 담보대출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리츠는 매도인의 선순위 담보대출 금리를 승계 받는 조건으로 자산을 편입한다. 기존 담보대출 금리는 연 3.9%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른 물류 자산을 새로 편입해 차입하는 방식보다 연 1.4%포인트 가까이 이자 비용을 절감한다. 지난해 상반기 수준의 금리로 배당컷을 최소화했다.

이번 편입 자산의 매입가격은 약 2500억원이다. 매입금액 중 1500억원은 선순위 담보대출로 담보대출비율(LTV)은 약 61%다. 선순위 담보대출을 제외한 나머지 1000억원가량을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로 마련할 방침이다. 주주배정 증자로 700억원, CB나 금융권 대출로 나머지 3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아카데미 물류센터가 성공적으로 편입되면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네 번째 자산이 된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2021년 말 3개 자산을 편입해 상장했다. 자리츠 글로벌리츠1호를 통해 미국 텍사스 휴스턴 아마존 물류센터와 미국 플로리다 탬파 페덱스그라운드 물류센터를 갖고 있다. 또 다른 자리츠 미래에셋맵스미국17-1호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페덱스그라운드 허브물류센터를 보유 중이다.

최근 들어 공모 리츠의 자산 편입이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앞서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지난 5월 자리츠인 ESR켄달스퀘어에셋2호리츠를 통해 경기도 이천시 이천7물류센터를 1271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후 리츠는 보유한 이천1 물류센터를 810억원에 매각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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