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은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논란으로 울산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에 대한 이미지 손상이 염려돼 사업을 철회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기업인 조형물사업은 단순한 투자유치를 넘어 ‘산업도시’ 울산의 정체성을 되찾고, 희미해져가는 기업가정신을 재조명하려는 취지에서 비롯됐으나, 일부 정치·사회단체의 반발로 그 진의가 훼손되고 있어 숙고 끝에 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말했다.
울산시 기업인 기념사업은 현재 UNIST(울산과학기술원) 입구 야산 부지에 최소 2명 이상 기업인의 대형 흉상 조형물을 건립하는 게 핵심이다.
울산시의회는 조형물 설치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200억원 규모 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로 했는데,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이날 오전 이를 부활시키기로 결정하는 등 공방전이 벌어졌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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