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 창업도약패키지 선정기업] 실시간 3차원 현미경 바이오 이미징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 ‘어큐노스’

입력 2023-06-20 10:12   수정 2023-06-20 10:13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어큐노스는 실시간 3차원 현미경 바이오 이미징 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원일 대표(36)가 CTO인 박영현 박사와 함께 2019년 2월에 설립했다.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융합의과학과 박사를 졸업한 이 대표는 형광 이미징 기반의 생화학 분자 분석법 연구를 바탕으로 어큐노스를 창업했다.

이 대표는 “어큐노스는 바이오텍과 ICT 기술을 연결하는 브릿지 임무를 수행하면서 바이오메디컬 분야에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어큐노스는 형광, 이미지 프로세싱, 바이오산업이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끊임없이 피벗을 진행했다. 현재 코어팀 구축과 실시간 3차원 현미경 바이오 이미징 시스템 시제품을 개발해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사람들에게 Seeing is believing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임신하고 기쁜 마음으로 병원에 가면 초음파 영상을 통해서 고화질이 아니더라도 아기가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며 잘 살아 있는지, 몸에 기형은 없는지 직접 보고 측정합니다. 인간의 생명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바이오 연구자들이 항상 다루는 세포 배양체들에도 비슷한 논리가 적용돼 간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바이오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세포 실험도 단순 배양이 아니라 조금 더 인체 장기에 비슷하게 만드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때 소모되는 시간과 비용은 이전에 비해 훨씬 높아졌기 때문에 ‘go’ ‘stop’의 의사결정을 실시간으로 빨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살아 있는 장기형 배양체의 구조와 기능을 온전한 시간과 공간의 틀에서 관찰하고 측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장비가 어큐노스가 개발 중인 사업 아이템입니다.”



이 대표는 “어큐노스의 주된 관심사인 장기형 배양체는 살아 움직이는 입체적 대상”이라며 “더 정밀한 분석을 위해서는 어떠한 생물학적인 다이나믹도 실시간으로 끊김이 없이 3차원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라이트필드 현미경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런 기술적 요구의 충족이 가능합니다. 기존의 3차원 현미경들은 3차원 이미징을 하기 위해서 여러 수직 위치에서 촬영한 2차원 이미지를 하나로 합쳐서 만들어냅니다. 이 방법을 Z-stacking이라고 부르는데요. 필연적으로 z축 스캐닝을 위한 물리적 시간과 장치가 필요하게 됩니다. 신경 반응이나 근육 수축·이완, 면역 세포의 움직임 같은 생체 다이나믹은 z축 스캐닝하는 동안 이미 지나가 버리게 될 것입니다. 반면에 라이트 필드 기술은 카메라의 1회 촬영으로 3차원 이미징이 가능합니다. 잠자리와 같은 곤충 눈의 작동 원리가 적용된 기술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3차원 이미징의 속도는 카메라 기술에 의존하게 되는데 현재 초당 498프레임을 촬영할 수 있는 제품이 시중에 나와 있습니다. 즉, 필요한 고객에게 최대 2ms의 시간 간격까지 3차원 이미지와 데이터를 얻게 해줄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어큐노스 바이오 분야 연구자들이 온전한 4차원적 틀에서 새로운 발견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체 장기별로 분자적 분석과 이해를 통해 조직공학적 재현으로 질병의 이해를 높이고 재생의학적 치료가 현실화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바이오 연구자들이 더 파급력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기술 협력 컨센서스를 형성해서 글로벌 탑 수준의 연구 그룹과 제품의 공동연구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확보된 레퍼런스는 대량소비의 산업적 문맥에서 활용될 수 있어야 합니다. 신약 개발의 비임상 시험 단계와 정밀 의료 분야 등에서 국제적 대량 수요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바이오 이미징 기술의 사업화로서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는 유전자 발현 조절과 같이 새로이 주목 받는 바이오 연구 기법과 짝을 이뤄 데이터 기반의 글로벌 협력과 성장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과거에도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해본 적이 있어서 사람이 선한 목적을 가지고 하는 일에 필연적으로 성장의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시작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박사 졸업 후 공동창업자와 창업 지원 사업들을 통해서 창업 아이템을 시도해왔습니다. 제품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전문적인 기술개발 과제들을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창업은 무너지고 일어서고의 반복입니다. 다시 일어서게 해주는 잠재고객들의 긍정적 피드백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창업의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가치의 전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어큐노스는 형광이미징 기반 생체 분자 분석 전문성이 있는 성균관대 융합의과학 박사 이원일 대표, 컴퓨테이셔널 영상 처리 프로그래밍 전문가인 성균관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 박사 박영현 CTO,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를 비롯해 20년 이상 자동화 정밀 기계 개발 경력자인 홍석용 하드웨어 수석 연구원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제품 개발을 가속해 미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밸류체인과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바이오 업계의 ASML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의 NIKON, OLYMPUS 독일의 ZEISS, LEICA 미국의 Molecular Devices 등 글로벌 공룡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바이오 딥테크 장비 제품을 만들어 내는 기업이 되길 희망합니다.”

어큐노스는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19년 2월
주요사업 : 실시간 3차원 현미경 바이오 이미징 시스템
성과 : 2023년 소부장 스타트업 100 선정(융합바이오 분야), 2022년 창업도약패키지 선정, 핵심기술 국제특허출원(미국, PCT)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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