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 초롱이둥지마을, 떡메로 인절미 만들고 막걸리도 빚어 보세요

입력 2023-06-20 16:11   수정 2023-06-20 16:12

경기 가평군 최남단 묵안리에 있는 초롱이둥지마을은 울창한 원시림과 자연 생태계가 잘 보전된 청정 마을로 꼽힌다. 마을 이름도 청정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는 초롱새와 금강초롱꽃에서 따왔다. 이 마을은 ‘국수터’라는 마을 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화꽃이 물 위에 뜬 형상이어서 국수(菊水)로 불리다가 이곳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물이 전국에서 가장 좋다는 의미에서 국수(國水)로 바뀌어 불렸다.

자연환경이 빼어난 만큼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여름에는 감자, 옥수수, 표고버섯, 목이버섯을 수확하는 ‘나도 농사꾼’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물이 맑고 깨끗하기로 유명한 미원천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할 수도 있다. 봄에는 두릅따기와 쑥개떡만들기, 가을에는 송편 만들기와 메뚜기 잡기 체험이 가능하다. 겨울에는 고추장과 된장을 담그고 만두를 빚는 체험 행사가 열린다. 직접 담가 먹는 김치와 보쌈은 별미로 통한다.

계절과 상관없이 운영되는 체험 행사도 적지 않다. 떡메치기는 서로 번갈아 가며 떡메를 쳐서 부드러운 인절미로 만들어 고소한 콩가루를 묻혀 먹는 체험이다. 잣 까기는 송이잣을 잣망치를 이용해 알갱이 잣을 빼는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나만의 향수 만들기, 천연 염색, 초롱불꽃 하바리움(식물표본) 만들기, 편백숲주머니 만들기, 짚풀 공예로 달걀 꾸러미 만들기, 나의 반려식물 다육이 만들기 등도 있다.

가평 쌀을 이용해 막걸리를 빚는 프로그램도 인기다. 전통주의 유래를 알리고, 우리 고유의 먹거리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 마을을 찾은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농산물은 두릅, 백도라지, 더덕, 산나물, 표고버섯, 목이버섯, 포도, 복숭아, 옥수수, 블루베리, 들깨, 감자, 고구마 등이다.

자녀와 함께 여행하러 온 가족 방문객을 위해서는 ‘숲의 자연·생태체험’과 전래 놀이를 통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마을 관계자는 “숲속을 거닐며 자연의 소중함은 물론 자연을 지키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며 “숲에 가득한 피톤치드를 느끼며 나무와 식물, 동물들의 이름을 공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초롱이둥지마을 인근에는 유명 관광지도 많다. 가평 설악면 가일리에 있는 유명산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꼽힌다. 해발 864m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계곡이 깊은 데다 수림이 우거져 있어 장관을 이룬다.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유명산자연휴양림은 통나무집, 야영장, 산책로 등이 갖춰져 있어 사계절 산책 코스로 적당하다.

가평 설악면 방일리에 있는 가평별묘는 이 지역의 인기 문화재로 통한다. 조선 후기 가사 ‘낙은별곡’과 ‘봉래가’를 저술한 남도진의 영정이 있는 사당이다. 가로 120㎝, 세로 200㎝ 크기의 두루마리 표구로 제작된 영정은 조선 후기의 도화서 화원 함세휘가 그린 것이다. 인물에 대한 선의 감각이 원형대로 잘 보존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 1951년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용문산전투전적비도 추천 관광지로 꼽힌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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