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트리' 연작을 시작으로, '블랙 트리', '윈드'를 거쳐 최근 죽순을 담은 '리 본(Re Born)'에 이르기 까지, 그가 담은 대나무숲 연작들 가운데 대표작을 모은 것으로, 대나무 작업 10년을 넘기며, '중간 결산'의 의미로 준비한 책과 전시다.
원씨의 작품들은 자연을 찍었지만, 풍경이라기 보다, 흑과 백이 어우러진 미니멀리즘의 미학을 담은 사진들이다. 대나무 줄기와 잎의 짙은 실루엣 그리고 흰 눈이 어우러져 펼쳐지는 추상적 이미지들은 감상자들에게 고요한 '시각적 명상'을 체험하게 한다.
최재목 영남대 교수는 원씨의 작품에 대해 "관람자들이 자신의 내면의 긴 통로를 돌아보게 하고, 스스로 대나무처럼 한번 살아보고 싶은 마음을 들게한다"고 말했다.
신경훈 디지털자산센터장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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