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업계에선 사실상 가격을 인하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라면 가격 인하로 인한 실적 악화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면서 추 부총리 발언 다음날 농심과 삼양식품 주가가 급락했다.
라면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일제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원재료인 밀가루 가격이 상승했다는 이유로 농심은 지난해 9월 라면 출고가를 평균 11.3% 인상했다. 팔도와 오뚜기도 각각 9.8%, 11.0% 올렸다. 이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이어지며, 농심 주가는 올 들어 20% 넘게 상승했다. 지난 8일에는 45만2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농심은 올 1분기 전년 대비 85.8% 상승한 63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농심의 미국법인인 농심 아메리카의 지난 1분기 원화 기준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39.72% 증가한 1586억원, 분기순이익은 637.83% 늘어난 119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라면이 한 끼 식사로 자리잡으며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의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은 6 대 4까지 높아졌다”며 “조만간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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